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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어린이 교통사고 주의…"오후 2∼6시 가장 취약"

입력 2019-08-22 13:29

하교 시간대 4시간에 초등학생 보행자 교통사고 절반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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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교 시간대 4시간에 초등학생 보행자 교통사고 절반 몰려

새학기 어린이 교통사고 주의…"오후 2∼6시 가장 취약"

행정안전부는 여름방학이 끝나고 가을학기가 시작되는 시기에 등하굣길 어린이 교통사고에 주의해달라고 22일 당부했다. 특히 하교 시간대인 오후 2∼6시에 초등학생 보행자 교통사고의 절반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간 초등학생이 보행 중에 당한 교통사고는 모두 1만4천61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천743건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안에서 일어났다.

월별로는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1천302건)부터 꾸준히 사고가 증가해 5월(1천676건)에 가장 많았다. 이후 여름방학 기간인 7월(1천377건)과 8월(1천146건)에는 줄었다가 9월(1천274건)에 다시 늘어났다.

5년간 초등학생 보행자 교통사고에 따른 사상자는 1만4천98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77명이 숨졌고 1만4천909명이 다쳤다.

사상자를 시간대별로 보면 오후 4∼6시가 4천96명(사망 25명·부상 4천71명)으로 가장 많았고 오후 2∼4시 3천597명(사망 10명·부상 3천587명), 오후 6∼8시 2천607명(사망 13명·부상 2천594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 동안에 전체 사상자의 51.3%가 집중됐다.

초등학생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 원인은 운전자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54%,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27%, 신호위반 17% 등 운전자 부주의에 속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행안부는 초등학생들은 좁은 골목길 등에서 갑자기 뛰어나오는 등 돌발행동을 할 수 있고, 키가 작아 운전석에서 잘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아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학교 주변이나 어린이보호구역을 지나는 차량은 시속 30㎞ 이하로 서행하고 횡단보도나 건널목에서는 반드시 일시 정지해야 한다.

어린이들에게도 올바른 보행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보행 시 반드시 인도로 다니고, 무단횡단을 하지 않으며, 길을 건널 때나 주·정차된 자동차 사이를 지날 때는 움직이는 차가 있는지 좌우로 살피도록 한다. 또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에서는 초록 불이 들어왔더라도 길을 건너기 전에 우선 멈추고 주위를 살피도록 지도한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등교 시에는 부모가 출근길에 아이를 데려다주거나 등교 도우미가 있지만 하교 때는 상대적으로 아이 혼자 다니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안전한 통행 방법을 잘 가르쳐 달라"며 "운전자는 좁은 골목길이나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어린이가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인지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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