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일 외교 '35분' 회동…수출규제 등 '평행선'[앵커]
우리나라와 일본의 외교장관이 3주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회담이 조금 전에 끝났다는 소식이 들어왔는데요. 수출 규제와 강제징용 등 갈등을 빚고 있는 현안들에 대해서 의견의 차이를 크게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신진 기자! 회담이 얼마나 오래 진행됐고, 강경화 장관이 회담에서 주로 어떤 얘기를 했나요?
[기자]
양측은 현지시간 오후 2시부터 약 35분 동안 대화를 나눴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한 것에 유감을 표하고, 조치 철회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어떻게 처리할지 우리 정부가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현명한 결정을 내리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연장 시한이 임박한 지소미아에 대해서는, 검토중이라는 입장을 원론적으로 전달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일본 내 혐한 분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일본에 사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일본 정부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뭐라고 했는지, 또 회담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어땠는지 알려진 게 있나요?
[기자]
고노 다로 외무상은, 수출규제의 책임은 한국에 있으며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해 한국이 해결책을 내야 한다는 취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노 외무상은 회담이 끝난 뒤 일본 언론을 대상으로 약식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이런 시기야말로 한일 간 교류가 필요하며, 외교 당국 간 대화 채널 유지가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담을 마치고 나온 강경화 장관은 다소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분위기는 어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한일 간 의견차를 좁히거나 접점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소통을 계속해야 한다는 점에는 양측이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보입니다.
2. 한·일 여객선 승객도 급감…일부 운항 중단도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두 달째 계속되면서,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 뱃길의 승객도 크게 줄었습니다. 부산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번달 18일까지 부산과 일본을 오간 국제 여객선 승객의 수는 모두 10만 138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줄어들었습니다. 감소세도 갈수록 가팔라지면서, 7월 첫째 주의 승객 감소율은 27%였지만, 8월 둘째 주엔 약 73%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렇게 승객이 급격하게 줄면서, 부산과 대마도 이즈하라 항로를 다니던 여객선들은 이번달 18일부터 운항을 모두 멈췄습니다.
3. '독도주민' 김신열 씨 복귀…남편의 이장직 '승계'독도의 유일한 주민, 김신열 씨가 다시 독도로 돌아왔습니다. 독도의 이장이었던 고 김성도 씨의 아내인 김 씨는, 2017년 11월에 독도에서 나간 이후 21개월 만인 이번달 19일에 독도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김 씨는, 지난해 10월에 세상을 떠난 남편이 맡았던 독도 이장직을 자동으로 이어받게 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 독도관리사무소)
4. 카메라 앞에 선 장대호…"유족에 미안함 없다"어제 저희 JTBC가 모습을 공개했던 '한강 훼손 시신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가, 오늘 언론사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장 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것"이라면서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고, 피해자의 유족들에게도 "전혀 미안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장 씨가 분노조절장애를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5. 경사지에 세운 차량 뒤로 밀려…두 살배기 참변경사가 있는 주차장에 세워진 차가 뒤로 밀리면서, 2살 아이가 치여서 숨졌습니다. 어제 오전 10시 30분쯤 인천 강화군의 한 주차장에서, 엄마인 38살 A씨가 차를 세우고 아들을 안고 내리다가, 차가 후진을 하자 급하게 운전석의 문을 열었고 이 과정에서 아이가 떨어졌습니다. 아이는 머리를 크게 다쳐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 사고가 차에 결함이 있어서 벌어졌는지, 혹은 조작이 미숙해서 일어난 사고인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