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멕시코에서 시위 현장을 지나가던 남성이 생중계를 하던 기자를 때려서 쓰려뜨렸습니다. 경찰은 누리꾼들이 찾아낸 단서들을 토대로 이 남성을 쫓고 있습니다.
여성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 시티.
최근 발생한 경찰의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에 분노한 여성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시민들 사이에서 한 방송사 기자가 시위 상황을 생중계 합니다.
시위에 참여한 여성들이 기자에게 소리를 지르고 시위의 상징인 분홍색 가루를 뿌리기도 합니다.
이때 옆을 지나던 한 남성이 갑자기 기자에게 다가가더니 곧바로 얼굴에 주먹을 날립니다.
몸을 가누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진 기자는 멕시코의 한 방송사 소속 후안 마누엘 히메네스 기자입니다.
충격을 이기지 못해 한동안 누워있던 그는 코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중입니다.
놀란 시위대가 쫓아갔지만 가해 남성은 이들을 따돌리고 달아났습니다.
폭행 장면을 담은 영상이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은 가해 남성의 신상을 추적했습니다.
이 남성이 과거에도 비슷한 일을 저지른 과격 단체 소속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멕시코 언론은 경찰이 네티즌들이 찾은 단서와 사건 현장의 CCTV를 토대로 도주 경로를 추적해 수사중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