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정부는 내년 도쿄 올림픽 때 후쿠시마 식자재를 써서 안전성을 홍보하겠다는 전략이죠. 그런데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큽니다. 이와 관련해 대한체육회가 과거 올림픽들과 달리 별도의 급식지원센터를 운영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체육회는 오늘(20일)부터 열리는 도쿄올림픽 선수단장 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할 계획입니다.
국제기구를 통해 안전성을 검증해 달라는 공식 서한도 준비했습니다.
[박철근/대한체육회 사무부총장 : 저희가 준비한 사항에 대해서는 요구할 건 강력히 요구하고 시정할 부분은 바로 잡을 수 있다면 바로잡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일본이 후쿠시마 식자재를 쓰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아예 별도의 급식지원센터를 운영하는 계획까지 마련했습니다.
JTBC가 입수한 대한체육회의 '도쿄 올림픽 대응 방안'이라는 문건입니다.
올림픽 1주일 전부터 선수촌 10km 거리에서 급식지원센터를 열겠다고 돼 있습니다.
숙박과 식당, 취사장까지 이용할 수 있는 호텔이나 학교를 빌리고, 조리와 검식, 영양, 행정을 맡을 인력도 보낼 계획입니다.
우리 선수들이 후쿠시마 식자재를 먹는 것을 막겠다는 것입니다.
올림픽으로 후쿠시마의 안전성을 홍보하려던 일본이 민감해 할 대목입니다.
[신동근/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민주당 간사 : 우리 식자재를 가져가야 되잖아요. 그러면 검역을 하게 될텐데 검역을 질질 끌면서 못하게 할 수도 있잖아요. (일본에) 검역도 간소화 해달라고 요구할 생각입니다.]
정부는 급식지원센터를 위한 사전 조사단도 일본에 보낼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