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의혹 제기, 그리고 조 후보자 측의 반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지요.
강희연 기자와 함께 쟁점들을 짚어보겠습니다. 강 기자, 앞에서도 잠깐 봤는데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부터 좀 짚어봐야될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해당 펀드는 처음부터 약정 금액을 놓고 논란이 있었습니다.
오늘 추가로 나온 의혹이 나온 것인데요.
펀드를 운영하는 회사의 실소유주가 조 후보자의 친척 즉 오촌 조카라는 것입니다.
사실상 가족 재산을 관리해준 것 아니냐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앵커]
앞서 조 후보자 측이 해명을 했는데, 일단 소개를 시켜주고, 잠깐 일한 적이 있는 정도다라는 해명이었지요?
[기자]
맞습니다. 일단 후보자 측에서는 오촌 조카는 맞는데, 펀드만 소개해줬다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촌조카, 조씨가 이렇게 명함까지 파고 다녀서, 잠깐 일한 것이 맞냐라는 추가 의혹인데요.
조 후보자 측은 "중국 펀드와 MOU 체결할 때만 명함을 사용했고, 실제 급여도 지급을 안 했다"고 했습니다.
오촌 친척이 사모펀드 경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 부분은 처음 운용회사의 자금이 어떻게 마련됐냐를 규명하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복잡한 게 좀 있기는 있습니다. 그런데 사모펀드가 투자한 회사가 관급공사를 통해서 덩치를 키웠다. 이런 의혹도 제기가 됐죠.
[기자]
조국 후보자 가족이 10억 원 정도를 투자한 펀드가 지난 2017년에 가로등 자동점멸기를 생산하는 웰스씨앤티라는 회사에 7억 원을 투자합니다.
그런데 이 회사의 매출이 2018년에 17억 원에서 30억 원가량으로 나름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야당은 당시 민정수석이던 조 후보자가 이 사업을 밀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매출이 이제 어떻게 보면 갑자기 늘었다고 볼 수도 있고 물론 사업이라는 건 여러 변수가 있긴 있습니다만. 후보자 측은 뭐라고 얘기를 합니까?
[기자]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회사의 대표가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투자한 펀드의 주주가 누구인지 전혀 몰랐다. 과거 정부 부처에 보고할 일이 있어서 펀드 주주명부를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면서 조 후보자의 존재를 몰랐다고 했습니다.
이 매출이 늘어난 것도 관급공사가 아닌 도소매 유통 쪽에서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물론 그 사람의 주장이라고 받아들여야 되는 거겠죠. 그런데 이건 가족 얘기이긴 한데 동생 부부의 위장이혼 의혹이 나온 건 왜 나왔습니까?
[기자]
동생은 선친과 함께 건설회사 등을 운영했는데 이게 부도가 나면서 기술신용보증기금에 약 42억 원의 연대보증 빚이 생겼습니다.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이 빚을 피하기 위해서 남동생이 전처 앞으로 재산을 놓고 위장이혼을 했다라고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민주당은 동생 문제다. 또 연좌제라고 하면서 조 후보자와는 관련이 없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부인이 동생의 전처와 계속해서 부동산 매매 등을 해왔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러면 뭐라고 해명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전처 조 모 씨가 직접 입장을 밝혔는데 "위장이혼은 아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위장이혼이냐 아니냐의 여부는 법적 판단이 좀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정황상 구분하기는 좀 쉽지가 않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또 나온 문제가 있습니다. 딸의 장학금 특혜 의혹입니다. 그건 어떻게 얘기가 되고 있습니까?
[기자]
이 의혹은 조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전원에서 두 차례 낙제하고도 총 1200만 원의 장학금을 받았다라는 겁니다.
다른 학생에 비해서 조 후보자의 딸만 6학기 연속 받은 것인데, 이 장학금을 준 장학회의 교수는 지난 6월 오거돈 부산시장에 의해서 부산의료원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일단 학교 측은 통상적인 성적 우수장학금이 아니라 면학 격려 장학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해당 교수는 이전에도 다른 의료원장으로 지낸 바 있다면서 딸에게 장학금을 줬다고 부산의료원장이 됐다는 건 너무 나갔다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좀 정리하겠습니다. 강희연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