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연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고 여겨지는 북극의 눈에서 많은 양의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습니다. 고무 조각이나 합성 섬유 성분도 나왔습니다. 과학자들은 바람을 타고 멀리서 날아온 이 미세플라스틱이 하늘에서 눈과 함께 내리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극에서 과학자들이 얼음을 채취합니다.
톱으로 잘라내 연구실로 옮깁니다.
얼음 위 눈도 가져다 분석해 봤더니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습니다.
눈 1L 당 1만 조각가량이나 나왔습니다.
고무 조각이나 페인트 조각, 합성 섬유로 보이는 물질도 발견됐습니다.
독일과 스위스 연구진은 이런 결과를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했습니다.
북극은 자연이 잘 보존된 곳입니다.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이 바람을 타고 북극까지 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하라 사막의 모래가 3500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것과 비슷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대기 중에 있던 미세 플라스틱은 눈과 함께 하늘에서 떨어진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알프스 산맥의 눈과 북극 빙하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적이 있습니다.
[브라이스 루스/연구자 : 아름다운 자연에 있는 얼음에 이런 것들이 가득 차 있는 걸 보고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인간이 어떤 경로로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는지가 관심사였는데, 앞으로는 흡입하는 미세플라스틱 양에도 신경을 쓰게 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했습니다.
(화면출처 : 알프레드위저너연구소(AW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