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5일)은 제74주년 광복절입니다. 이 시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촛불문화제에 이어서 시민들이 일본대사관으로 향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종일 궂은 날씨가 이어졌지만 오늘 하루 주최측 추산 1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광장에 모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경축사를 통해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광화문 광장을 연결하겠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뒤로 시민들이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문화제가 끝나지 않았나요?
[기자]
네. 촛불문화제는 지금 막바지를 향해서 가고 있습니다.
잠시 후에는 일본 대사관 쪽으로 행진을 할 예정인데요.
오늘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했었는데, 그럼에도 주최측 추산 10만 명의 시민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시민들은 일본 대사관으로 간 뒤에 안국역 등을 거쳐서 약 조선일보 건물까지 2.5km 구간을 행진할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으로 보기에도 굉장히 많은 분들이 광장에 모이셨습니다. 이렇게 오래 많이 모이신 것은 정말 오랜만인데 마침 또 빗줄기도 이제는 그친 것 같습니다. 비는 오지 않고 있죠? 잘 안 들리는 모양이군요.
[기자]
지금 현장의 소리가 너무 커서 잘 듣지 못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기자]
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신 것 같은데.
[앵커]
알았습니다. 오늘 일본 시민단체들도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직접 만나서 얘기도 들어봤습니까?
[기자]
평화헌법을 수호하고자 주장하는 일본 시민단체들이 오늘 함께했습니다.
6개 단체에서 30명 정도가 함께했는데요.
이들은 현장에서 두 나라가 상생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오늘 오전부터 이곳 광화문광장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특히 이 일본 시민의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니이 하루유키/강제동원 집회 참가자 : (일본 언론은 '반일운동'이라고 표현하는데…) 반일운동이 아니라 일본의 식민지지배를 인정하지 않는 아베 정권에 대해 한국의 민중이 화내고 있는 겁니다.]
[기자]
이 일본 시민은 강제동원 문제만큼은 한·일 시민사회가 연대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행사에는 강제동원 피해자인 91살 양금덕 할머니도 참석했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뵀습니까?
[기자]
양금덕 할머니는 강제동원 당시에 처참했던 상황을 털어놨습니다.
어렸을 적에 공부도 잘했는데 일본에 속아서 끌려갔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시민들은 아픈 마음을 함께했습니다.
일본 정부에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오늘 조금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또 다른 강제동원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도 오늘 이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오전 집회에 참석한 이후에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워낙 문화재 열기가 좀 높다 보니까 이수진 기자 얘기를 제대로 잘 전해 드리지 못할 정도로 좀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거기서 옮겨서 이제 일본대사관 앞으로 멀지 않은 거리니까 다 옮기기로 했는데 혹시 이따가 저희가 다시 연결할 수 있으면 일본대사관 앞에 모였을 때 한 번 더 이수진 기자를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