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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홍콩사태-중 무역협상 연계 시사…시진핑과 회동도 제안

입력 2019-08-15 11:14 수정 2019-08-15 18:37

무역협상 타결 희망한다면 "먼저 홍콩 인도적으로 다뤄야" 밝혀
'방관' 비판받은 트럼프, 태도 변화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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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상 타결 희망한다면 "먼저 홍콩 인도적으로 다뤄야" 밝혀
'방관' 비판받은 트럼프, 태도 변화 가능성 주목

트럼프, 홍콩사태-중 무역협상 연계 시사…시진핑과 회동도 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과 '홍콩 사태'의 연계 방침을 나타냈다.

격화하는 홍콩 사태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아 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태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미국동부 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서 "물론 중국은 (무역) 협상을 타결짓고 싶어 한다. 그들이 먼저 홍콩을 인도적으로 다루도록 하자"라고 밝혔다.

미국은 홍콩의 긴장이 해소될 때까지 무역협상 타결을 미룰 수 있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홍콩 사태의 인도적 해결을 강조하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일대일 회동 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만약 시진핑 주석이 홍콩 문제를 신속하고 인도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면서 "개인적인 만남?(Personal meeting?)"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 일간 USA투데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일대일' 회담을 하자고 요청한 것이라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도 시 주석과의 '개인적 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 주석을 매우 잘 안다. 그는 국민의 존경을 받는 위대한 지도자로 힘든 비즈니스도 잘하는 사람"이라고 시 주석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그동안 보여줬던 미국의 홍콩 사태 '불개입' 기조에 변화를 보여주는 것인지 주목된다.

앞서 이날 미국 국무부에서도 중국의 홍콩 시위 무력진압 가능성에 대해 "깊이 우려"하며 "모든 쪽이 폭력을 자제하기를 촉구한다"는 입장이 나왔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시위 사태와 관련, "그들(중국과 홍콩을 가리킴) 스스로 해결할" 문제라는 시각 외에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지난 12일 홍콩 시위대의 공항 점거 사태 이후 중국 중앙정부의 무력 개입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졌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서 "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과의 접경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것을 우리의 정보기관이 알려왔다"며 중국이 홍콩 접경에 군대를 파견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모든 이들은 진정하고 안전하게 있어야 한다"며 중국의 무력 진압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미 정치권에서는 그러나 여야를 막론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더욱 강력한 경고음을 내야 한다는 주문이 잇따랐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백악관과 국무부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강경 진압에 너무 순응적'이라는 비판을 놓고 토론을 벌였고, 양측에 균형을 유지하는 게 옳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후 국무부에서 우려가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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