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불매 운동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 안 가겠다고 여행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으데요. 신용카드 사용 금액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쓴 액수가 확 줄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현지에서도 한국 관광객이 줄어든 것을 느낀다고 합니다.
[택시기사/일본 도쿄 : 한국 사람들이 최근엔 안 보이네요. 한국 사람들도 '일본에 여행 간다'고 하면 왜 일본에 가냐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까.]
이런 분위기는 신용카드 사용 내역에서도 드러납니다.
지난달 초 한국 신용카드로 일본에서 결제한 금액은 223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많습니다.
그러나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증가 폭이 점점 줄더니 마지막 주에는 1년 전보다 19% 감소했습니다.
진에어는 일주일에 131편 운항하던 한·일 9개 노선을 40%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국내 모든 항공사가 일본행 노선을 줄이게 됐습니다.
우리나라의 대일 여행수지는 2013년부터 계속 마이너스입니다.
지난해 일본 국민이 우리나라에 와서 쓴 돈은 2조 원인데, 우리 국민이 일본에 가서 쓴 돈은 6조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일본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뜸해지면서 이런 불균형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