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명 화장품 업체 '한국콜마'의 윤동한 회장이 한국 여성을 극단적으로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직원들에게 강제로 시청하게 한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한국콜마 측은 "한·일 갈등을 냉정하게 바라보자는 취지"라고 주장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6일과 어제(7일), 세종시 본사와 서울 내곡동 신사옥 직원 700여 명을 대상으로 '월례조회'를 가졌습니다.
직원이면 누구나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행사입니다.
윤 회장은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책을 설명하며 한 유튜버의 영상을 직원들에게 보여줬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비난하는 내용 일색인데 정말 문제는 그 표현에 있었습니다.
[아베가 문재인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속어와 비어가 난무하고
[김정은하고는 케이크를 또 잘만 X먹었습니다. 그 XX을 떨먼서도 한일 관계가 최악이라는…]
여성에 대한 극단적인 비하를 동원하기도 합니다.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습니다. 그리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거예요. ]
영상을 본 많은 직원들이 익명 게시판을 통해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사건이 알려지자, 한국콜마 측은 "현재의 한·일 갈등을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한국콜마 관계자 : 현실적인 인식이 필요할 때다 그러면서 회장님이 그 유튜브를 트신 거예요.]
한국콜마는 유명 화장품 브랜드에 제품과 원료를 제공하는 회사로, 상당한 기술력을 인정받는 업체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