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검찰총장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국정원 댓글 수사 이후에 6년 만에 만났습니다. 10기수 차이가 나는 검찰 선후배 사이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악연이라고 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짧은 인사말을 끝내자마자 황 대표는 날 선 발언을 이어갔고 윤총장은 맞대응하지는 않았습니다.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6년 만에 나눈 인사는 짧았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오랜만에 보는데 우리 총장 임명 축하합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오랜만에 뵈니까 아주 반갑고 좋습니다.]
곧바로 편치 않은 말들이 나왔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이런 인사가 된 거 아니냐는 우려가 많이 있습니다.]
최근 인사에서 공안 검사가 주요 자리에서 배제되고 현 정부 관련 수사를 한 검사들이 불이익을 봤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황교안 대표는 공안 검사 출신입니다.
한국당이 고소·고발한 사건을 놓고도 불만을 말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한 70여 건 된다고 그래요. 그중에 아주 극히 일부 4~5건 정도가 처리가 됐고 나머지는 사실상 유야무야가 됐다…]
윤석열 총장은 맞대응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신중하게 받아들여서 잘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 당시 윤 총장은 수사팀장, 황 대표는 법무부 장관이었습니다.
수사 당시 황 대표가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이 나왔고 윤 총장은 수사 후 좌천됐습니다.
윤 총장이 특검에서 국정농단을 수사할 때는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황 대표가 특검 연장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윤 총장을 만나 한국당이 고발한 사건의 결과를 놓고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윤 총장은 논쟁을 하지 않고 '중립성을 지키겠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