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흡연기간 길고 흡연량 많으면 궤양성대장염 위험 증가"

입력 2019-08-08 15:37


서울대병원, 2천300만명 분석…"금연이 염증성장질환 예방에 도움"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서울대병원, 2천300만명 분석…"금연이 염증성장질환 예방에 도움"

"흡연기간 길고 흡연량 많으면 궤양성대장염 위험 증가"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궤양성대장염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주성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09∼2012년 건강검진을 받은 약 2천300만명을 평균 5.4년간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을 '현재흡연자', '과거흡연자', '비흡연자' 세 그룹으로 나눴다. 평생 담배를 총 5갑 이상 피웠고 현재도 흡연 중인 사람은 '현재흡연자', 5갑 이상 피웠으나 현재는 끊은 사람은 '과거흡연자', 평생 담배를 5갑 미만 소비한 사람은 '비흡연자'로 분류했다.

이후 그룹별 궤양성대장염 발생 여부를 비교했다. 그 결과 과거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궤양성대장염의 위험이 1.8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흡연량과 흡연기간을 기준으로 대상자를 세분화해 궤양성대장염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흡연기간이 길고 흡연량이 많을수록 궤양성대장염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0개비 미만, 10∼19개비, 20개비 이상 소비하던 과거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위험도가 각각 1.57배, 1.76배, 2배 높았다.

기간에 따라서도 10년 미만, 10∼19년, 20년 이상 흡연해 온 과거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위험도가 각각 1.3배, 2.07배, 2.17배 높았다.

김 교수는 "이 연구에서 흡연경력이 있으면 크론병뿐 아니라 궤양성대장염 위험이 증가한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염증성 장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소화기학저널'(Journal of Gastroente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살짝 가릴 수 없게…담뱃갑 '흡연 경고 그림' 더 키운다 신종 전자담배 '쥴' 국내 상륙…모양도 세금도 논란 경고그림 키우고 향 첨가 금지…정부의 지나친 흡연 규제? 미 신종 전자담배 '줄'…국내 상륙 앞두고 '차단' 안간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