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안게임, 그리고 축구대표팀까지 황의조 선수가 쏘아올린 골은 언제나 시원시원하지요. 오늘(5일)은 프랑스 보르도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터뜨렸습니다. 프랑스 언론에서는 "엄청나고, 환상적이었다"는 칭찬이 뒤따랐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보르도 2:3 제노아|프랑스 보르도 >
상대 수비 맞고 튕겨나온 공을 황의조가 오른발로 툭 밀어 놓고서는, 다시 오른발로 감아찹니다.
골키퍼는 방향을 예측하고 몸을 던졌지만 손을 쓸 수가 없습니다.
프랑스 보르도에서 넣은 첫 골.
사실 그동안 황의조가 넣었던 골 장면과 비슷합니다.
오른발로 감아찰 때는 어김없이 상체를 잔뜩 웅크리면서 자세를 낮춥니다.
그만큼 공을 깊숙하게 넣고 찬다는 것인데 공에는 회전이 많이 걸립니다.
이렇게 슛하면 공은 묵직하고, 또 휘어지듯 움직이며 골문으로 향하게 됩니다.
골키퍼는 방향을 알고도 막아내기 어렵습니다.
프랑스 언론은 밀집된 공간에서 침착하게 골을 만든 과정을 주목했습니다.
엄청난 슛이었고, 환상적인 골이었다고 칭찬했습니다.
[환영합니다. 환영합니다.]
일본 프로축구 감바 오사카를 떠나 이번 시즌부터 프랑스 보르도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
[황의조/보르도 : 빗물이 흐르고 내 눈물도 흐르고 잃어버린 첫 사랑도 흐르네.]
한국 노래로 수줍은 신고식을 치렀는데 새 팀에서는 주눅든 기색 없이 그라운드를 휘젓습니다.
보르도에 기대와 희망을 선물한 황의조는 닷새 뒤 앙제와 시즌 개막전을 치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