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불법 세습 논란' 명성교회 재심…"어떻게든 결론 내릴 것"

입력 2019-08-05 21:32 수정 2019-08-12 16:4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저희가 2년 전부터 보도해 드린 명성교회 불법 세습 논란과 관련해서 오늘(5일) 교단 재판국이 재심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진행 중입니다. 지난달에 이어서 두 번째인데 오전에는 저녁 7시쯤이면 결론을 발표하겠다 이렇게 말했지만 아직도 회의가 계속 진행 중에 있는 것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조보경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결론이 나오기는 합니까?

[기자]

교단 재판국장이 오늘 결론이 날 것이라 이렇게 밝혀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재심을 진행 중입니다.

당초 오후 7시에 기자회견을 하고 결론을 발표하겠다고 말했지만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는 것인데요.

안에서 재판국원 14명이 격론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찬반 양측의 충돌은 그동안에도 있어 왔고 오늘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은데 달라진 점이 있습니까?

[기자]

오늘도 찬반이 부딪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계속 결론이 나지 않아서 여론이 나빠진 점이 재판국에게 부담으로 적용하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명성교회 측과 세습 반대 쪽 모두 현재 이곳에 나와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세습 반대 쪽은 오전부터 기자회견과 문화제를 열고 재판국의 바른 판결을 촉구했습니다.

명성교회 쪽 일부 교인들은 오후 늦게 현장에 나왔는데 어떤 결론이 나도 받아들이겠다 이렇게 취재진에게 말을 했습니다.

다만 세습이 불법이라는 결론이 나와도 받아들이겠냐 이런 질문에는 하나님에게 뜻을 구하겠다, 싸움을 멈춰야 한다 이렇게 애매하게 답변을 했습니다.

[앵커]

지금 15명 중에 14명의 재판국원이 그 안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찬반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이 됐습니까?

[기자]

저희가 사전에 취재하기로는 재판국원 14명의 의견이 통일되지 않고 있고 찬반 측이 대립하고 있다 이렇게 취재가 됐습니다.

세습 반대 측이 5~6명 그리고 또 찬성 쪽이 8명 정도로 파악이 됐습니다.

하지만 강흥구 재판국장이 오늘 어떻게든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을 하면서 지금 이 시간쯤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봤는데 아직까지도 논의가 길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8시쯤 나온 한 재판국원은 현재 세습 관련 건과 또 재판을 제기한 동남노회 김수원 목사의 면직 출교건 관련 2건을 모두 논의하고 있어서 생각보다 논의가 더 길어질 것 같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앵커]

조금 아까 조보경 기자가 말한 것에 따르면 세습 찬성 쪽이 한 8명, 그러니까 그렇게 되면 과반수가 넘는 것인데 이것이 과반수로 판결합니까? 아니면 3분의 2나 이런 것이 있습니까?

[기자]

안에서 그것도 논의하기 나름인데 다수결로 판단하는 방법도 있고 또 만장일치로 결론을 내리자 이렇게 회의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앵커]

그것이 다 이렇게 규정 같은 것이 없습니까?

[기자]

교회 재판은 교회 헌법에 의해서 재판이 진행되는데 재판국원들의 자유 의지를 좀 존중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따로 어떻게 결론을 내야 한다 이런 규정은 없기 때문에 재판마다 상황이 다릅니다.

[앵커]

그런가요. 그럼 정말 모를 것 같은데 혹시 현장에서는 판결 결과를 어떻게 예상들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은 정말 전혀 예측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재판국이 세습이 합법이라고 판단하거나 혹은 불법이라고 판단하거나 둘 중 하나로 오늘 결론을 낼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합법이라고 판단하는 경우에 세습 반대 측은 다음 달 열릴 총회에서 다시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총회는 교단을 대표하는 목사와 장로가 모이는 교단 최고의결기구이기 때문에 세습에 제동을 걸 수 있습니다.

이번 재심 역시 작년 총회 결의로 이루어졌습니다.

불법이라고 판단한 경우 김하나 목사 청빈결의가 무효가 됩니다.

다만 이를 명성교회 쪽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명성교회 측 역시 다음 달 총회에서 세습 논쟁을 다시 제기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오늘 완전히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달 총회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것입니다.

재판국이 오전 입장을 번복하고 또다시 오늘 결론을 내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관련기사

결론 못 낸 '교회세습 재판'…"10만 신도 눈치" 비판도 [앵커브리핑] '무너진 교회를 일으켜 세우는 것이 우선이다' [인터뷰] '명성교회 부자 세습' 미뤄진 판단…쟁점·배경은? 김충환 전 의원, '교회세습 반대' 시위현장서 낫 휘둘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