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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소포 피의자 구속…윤소하 "묵비권 행사할 때 아냐"

입력 2019-08-01 19:04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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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대학생단체 간부 유모 씨가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소포를 보낸 혐의로 결국 구속됐습니다. 하지만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은 여전히 "잔존 적폐 세력의 조작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관련 당사자 윤소하 의원도 입을 열었습니다. 무엇이라고 했을까요. 오늘(1일) 이서준 반장이 알려드립니다.

[기자]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 35살 유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커터 칼, 죽은 새의 사체, 협박편지 등을 보낸 혐의입니다. 윤소하 의원도 참담한 심경을 오늘 아침에 밝혔습니다.  

[윤소하/정의당 원내대표 :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보아 피의자의 행위가 사실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아직까지 최종 확정은 아니지만 피의자의 행위가 사실이라면 참으로 참담한 범죄입니다. 더구나 피의자가 소속해있고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단체가 평소 진보를 표방해온 단체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러합니다. 보수, 진보 기타 여하를 막론하고 테러와 협박은 용서 못 할 범죄입니다.]

형사소송법 70조를 보면 "법원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 구속할 수 있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찰이 유씨의 동선을 세세히 파악한 CCTV 증거 등을 법원에 제출했을 테고, 법원이 그 증거를 보니 죄가 의심된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하지만 대학생진보연합 여전히 "적폐세력이 구속시켰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회원 (어제 / 화면출처: 페이스북 '한국대학생진보연합') : 이는 명백히 검경에 남아있는 적폐 세력이 적폐 청산에 앞장서는 대진연에 누명을 씌우는 것이며 대진연의 활동을 축소시키려는 조작사건이다. 우리는 서울대진연 운영위원장의 구속영장 발부에도 위축되지 않고 무죄를 입증할 것이다. 죄 없는 서울대진연 운영위원장을 즉각 석방하라! (석방하라! 석방하라! 석방하라!)]

무죄 입증 하겠다고 하는데, 벌써 며칠째 막상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협박피해자 윤소하 의원도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윤소하/정의당 원내대표 : 그러나 경찰의 증거 제시가 분명한 데에 반면 피의자는 아직도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피의자는 경찰 증거에 대해 본인의 알리바이를 제시하든가 기타 입장을 제시해야지 묵비권만을 행사하고 있을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성실하게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대학생단체가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이유 당사자인 유씨가 묵비권,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어서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밤 11시쯤 소포를 보내고, 서울 강북구 집까지 4시간 걸쳐서 교통수단을 수차례 바꿔타며 갔다고 하는데, 이 긴 시간 동안에 에 어디에 있었다, 누구와 있었다만 얘기하면, 한마디로 알리바이만 얘기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이 대학생단체가 유씨의 실질심사 출석 영상을 올리면서 제목을 '환한 웃음. 확신의 손짓'이라고 달았습니다. 무죄를 확신하는 근거가 이 웃음과 손짓인가요? 이 단체가 제시한 무죄를 확신하는 근거가 또 있긴 했습니다.

[서울주권연대 공동대표 (어제 / 화면출처: 페이스북 '한국대학생진보연합') : (유OO은) 대학 입학 이후에 15년 넘게 우리 민족의 자주와 평화, 통일. 이 사회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자신의 청춘을 바쳤습니다. 15년 이상의 삶이 지금이 무죄라는 것을 명확히 입증해준다,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답이었나요. 윤소하 의원이 어젯밤 페이스북에 자신의 원룸에서 혼술을 하는 사진을 올리며 참담한 심경을 짧게 남겼습니다. "좀 제대로 들 삽시아. 다 빼고 옳게 삽시다"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서 호날두 노쇼 논란. 우리 축구팬들의 화가 가라앉을 틈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유벤투스, 호날두 혹여나 우리 축구팬들 분노가 사그라질까봐 기름을 계속 부어주고 있는데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번 경기가 끝나고 유벤투스 구단에 항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 서한에 대해서 유벤투스 아넬리 회장이 프로축구연맹 권오갑 총재에게 답신을 보내왔습니다. 보낸 답신을 보면 "유벤투스가 팬들을 무시하는 무책임하고 거만한 행동을 했다는 비판 받아들일 수 없다. 호날두는 근육에 피로가 쌓였다는 의료진 조언을 따른 것이다. 한국 경찰이 에스코트를 제공하지 않아서 경기장에 늦었다."라고 썼다고 하네요.

우리 축구팬들, 호날두 인스타그램에 항의 댓글을 달기 시작했는데, 보시는 것처럼 호날두가 그런 댓글들만 쏙쏙 골라서 삭제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창의력 넘치는 축구팬들, 댓글창에 지금 보시는 것처럼 호날두 라이벌인 메시 형상화 하는 답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새로운 용어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날두하다'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경기장에 오긴 하는데 계약 따윈 모르겠고 벤치에만 앉아있듯 출근은 했는데 아무 일도 하기 싫은 상태를 날두하다라고 합니다.

날두하다 실생활에 적용해보죠. 실제 오늘 오전 고반장과 나눈 카카오톡 캡쳐본입니다. 보시죠. "한 글자도 안 썼는 것을 호호" 이렇게 얄밉게 호호할 때 제가 이렇게 "이거 완전 호날두하네" "너 날두하고 있구나" 이렇게 쓰시면 됩니다. 정치권에서도 날두스럽다 적극 활용하고 있네요. 한번 보시겠습니다.

[신경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자유한국당은) 요즘에 '노쇼 호날두' 정당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호날두 정당을 그만 지양하고 메시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기를 바랍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달 29일) : 김정은과 호날두의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호구로 알고 있습니다. 김정은을 이름을 '김날두'로 이름을 바꿔야 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집중해주십시오. 국제축구연맹 피파가 오늘부터 올해의 선수상 투표를 시작합니다. '노쇼 호날두'도 10중 1명 후보에 올랐습니다. 정 가운데에 있네요. 그의 라이벌 메시도 후보에 올랐죠. 그밖에 헤리케인, 음바페, 살라 등 10명입니다. 3명을 뽑을 수 있다고 하네요. 여러분들의 선택입니다.

오늘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윤소하 의원 "협박 소포 피의자, 묵비권 행사할 때 아냐" > 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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