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로, 서울 목동의 사고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작업자 2명은 여전히 지금 실종 상태인데요. 저녁이 되면서 수색이 조금 더뎌진 상황입니다.
오선민 기자가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구조 작업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제 양옆으로는 양천소방서 구조본부 천막이 세워졌습니다.
방금 전까지 소방당국의 브리핑이 이어졌고요.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사고 현장입니다.
어두워져서 조명을 켰고요.
현재는 구조대원들이 철수한 상태입니다.
일단은 수중펌프와 자체펌프를 활용해서 물을 빼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황을 보고 구조대원들이 다시 들어가서 수색을 할 예정입니다.
오전 8시 40분쯤부터 12시간 가까이 수색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야간에도 수색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앵커]
배수 작업을 하게 되면 혹시 실종자를 찾는 수색작업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은 없는지요.
[기자]
소방당국은 실종자가 유실될 가능성은 없다고 했습니다.
실종자가 빠져 나가지 않도록 일종의 안전장치인 철망이 설치돼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초음파 탐지장비'도 동원이 됐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렇게 효과가 없는 모양이군요.
[기자]
고무보트 2대와 잠수사 4명 등 구조대원 36명이 현장에서 실종자를 수색했습니다.
저류시설에는 흙탕물이 차 있어서 잠수사들의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잠수사들은 손 감각에 의지해 '더듬이식'으로 수색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오후에 초음파 탐지장비를 이용해 물속을 수색했습니다.
반사된 음파를 받아 물체의 형상을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앵커]
소방당국은 현재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소방당국은 "실종자들이 수면 밑에 있을 걸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튜브 등 별도의 비상 구조 장비가 없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소방당국 수색 결과, 물이 불어났을 경우 작업자들이 무언가를 잡거나 몸을 피할 공간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비가 급작스럽게 쏟아지긴 했습니다마는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하다 사고를 키운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어떻게 설명하고 있습니까?
[기자]
작업자들은 오늘(31일) 오전 7시 10분쯤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기상청이 호우주의보를 발령한 것은 7시 30분쯤인데요.
시공업체 관계자는 "매일 기상예보를 확인하지만 통상적인 점검 중 갑작스런 폭우가 쏟아졌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구조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현장 관계자들을 불러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과실이 확인되면 관련자들을 입건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