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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끝났다더니 폭우…"고온다습 남서풍·대기 불안정 탓"

입력 2019-07-31 15:50

기상청 "장맛비와 무관"…내일도 중부지방 중심 비 예고
장마 이후 비 덕분에 폭염 작년보다 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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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장맛비와 무관"…내일도 중부지방 중심 비 예고
장마 이후 비 덕분에 폭염 작년보다 덜할 듯

장마 끝났다더니 폭우…"고온다습 남서풍·대기 불안정 탓"

올해 장마가 끝난 상황에서 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 못지않은 폭우가 쏟아져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강수량을 보면 인천 옹진 목덕도가 125.0㎜로 가장 많고 경기 가평 89.0㎜, 경기 남양주 79.5㎜, 서울 중랑 77.5㎜, 강원 춘천 76.0㎜, 서울 노원 75.0㎜ 등이 뒤를 이었다.

오전에는 서울 등에 호우 특보(경보·주의보)가 발효됐지만, 오후 2시 30분 현재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장마가 끝난 것으로 발표된 지난 29일 이후에도 천둥·번개까지 동반한 이처럼 많은 비가 내리자 혼란스러워하는 시민이 적지 않다.

하지만 올해 장마가 종료됐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로, 최근의 비는 장맛비와는 무관하다는 것이 기상청 설명이다.

이경희 기상청 예보분석팀장은 "31일 현재 장마전선은 다소 불분명한 형태로 북한보다 북쪽의 중국에 있다"고 전했다.

최근 비의 원인은 고온 다습한 남서풍, 대기 불안정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 팀장은 "오늘 오전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강한 남서풍이 불었다"며 "고온다습한 공기가 초속 13∼15m로 불면서 많은 비가 왔다"고 말했다.

특히 이 고온다습한 공기가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서해와 만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비구름대가 더 강해졌다고 이 팀장은 전했다.

비는 목요일인 다음 달 1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1일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에는 아침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후에도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국지적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장마철 이후에도 내리는 비는 기상청이 올해 폭염이 작년만큼 심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는 근거 가운데 하나다.

김동준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작년에는 장마가 끝난 뒤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며 "올해는 우리나라가 더운 기단 안에 들어가더라도 중간중간 비가 내려 폭염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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