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시 가장 큰 피해자는 자신의 우상을 12년이나 기다렸던 축구 팬들, 특히 어린이들이지요. 성난 팬 2400여 명은 소송을 내기로 했는데, 호날두와 주최 측은 사기 혐의로 고발까지 당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팬 6만 5000명이 쏟아냈던 야유는 호날두 한 사람을 향했습니다.
사과 한마디 없이 떠나며 고개를 돌렸던 호날두를 팬들은 '날강도'로까지 표현했습니다.
[박모 씨/호날두 팬 : 호날두가 아니었으면 그 가격을 내고 경기를 보러 갈 이유가 전혀 없었겠죠. 욕하시는 분들도 많고, 분위기가 안 좋아졌어요.]
분노로 변한 기대감, 등 돌린 팬들은 법적 조치로 응답했습니다.
팬 사인회를 취소하고 출전 약속을 어긴 데 책임을 물어 주최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법무법인 네 곳을 통해 2000명이 넘는 팬들이 소송단으로 참여했습니다.
소송에 나서겠다는 팬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연수/변호사 : 호날두 결장 사실을 몰랐다는 것에 대해 과실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고요. 친선경기를 주최하지 못한 채무불이행 책임을 물을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주최 측은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지만, 구체적인 계획이나 보상안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호날두와 유벤투스가 주최사와 함께 사기죄로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고발장에는 "피해자들이 호날두가 출전한다는 말을 믿고 비싼 가격의 티켓을 구매했다"고 적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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