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가 아이스크림 체인점 사업을 크게 줄이면서 직원들에게 퇴사를 압박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매장 관리를 하던 점장들에게 포장 상자 접기 같은 단순 업무를 시킨다는 것입니다. 다음달 부터는 하루에 마트 3곳을 돌며 빵 영업을 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합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마트 시식 코너에서 하루 종일 아이스크림을 나눠줍니다.
물류창고에서 박스를 옮기기도 하고 아이스크림 포장지를 접기도 합니다.
모두 롯데제과의 아이스크림 체인점 나뚜루에서 매장을 관리하던 점장이나 부점장 출신입니다.
16곳이었던 직영 매장이 올 상반기 동안 두 곳으로 확 줄자 갑자기 생소한 업무를 맡게 된 것입니다.
[전 롯데 나뚜루 관리자 : 박스 접기나 단순노동에 투입한 상태입니다.]
정규직 관리자들을 해고하기 힘들자 스스로 회사에서 나가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직원들은 주장합니다.
관리직 31명 가운데 9명이 이미 올 상반기에 회사를 떠났습니다.
직원들과 상의 없이 다음 달부터는 아예 판촉 사원으로 업무를 바꾼다고 통보했습니다.
하루에 마트 세 곳을 돌면서 빵 영업을 하는 일입니다.
[전 롯데 나뚜루 관리자 : 협의한 적도 없고. 업무 변경된 부분에서 강요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롯데제과에서 강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롯데제과 측은 그동안 직원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했다면서 담당 임원이 직접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가맹점을 관리하는 일 등 더 적합한 업무를 찾아서 곧 대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