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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문 대통령 정상 근무" 소식에…휴가 취소 '도미노'?

입력 2019-07-29 21:43 수정 2019-07-3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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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시작할까요?

# 펠레는 달랐다

[기자]

첫 키워드는 < 펠레는 달랐다 > 로 했습니다.

[앵커]

펠레는 늘 달랐습니다. 월드컵 우승팀을 못 맞힌 것이 흠이 되기는 했으나.

[기자]

호날두와도 달랐고요.

앞서 에우제비우가 언급이 됐었는데 펠레도 달랐습니다.

우리나라에 과거 유명한 축구선수들이 온 경우는 꽤 있습니다.

아시아의 최강으로 불렸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왔었는데요.

저렇게 95년에 마라도나,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 선수가 와서 김영삼 대통령과 어깨동무를 한 모습을 볼 수가 있고요.

2010년에는 메시가 왔습니다.

당시 몸이 안 좋았지만 15분 정도를 뛰었는데요.

약속한 30분을 다 뛰지 못해서 위약금을 물기도 했습니다.

호날두가 2007년에도 왔었는데 당시에는 팬서비스도 좀 좋고 나름 평가가 좋았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축구 황제 펠레는 1972년에 처음 우리나라에 왔는데요.

당시 상비군과 경기를 했습니다.

그때의 영상이 대한뉴스에 남아 있는데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워낙 인기가 있었고요.

당시 수비가 너무 밀착해서 전반전의 펠레가 이렇다 할 활약을 못 보이자 관중들이 수비 보러 온 것 아니다. 펠레의 묘기를 보고 싶다며 좀 놔줘라라고 외쳤다는 전언도 있습니다.

[앵커]

저 경기는 저도 텔레비전 중계를 봤는데. 지금도 기억에 남는 건 이회택 선수의 맹활약이었습니다. 필레도 물론 더 뛰어났지만 이회택 선수의 그날 활약은 정말 굉장했던 것으로 기억. 펠레 못지않게. 오히려 어떤 장면에서는 더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전설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에 차범근 선수와 이회택 선수가 골을 넣어서…

[앵커]

각각 1골씩 넣었죠.

[기자]

하지만 3:2로 아깝게 졌습니다.

당시 펠레는 넘어진 선수를 일으켜세우고 또 어깨를 두드려주기도 해서 좋은 매너를 보여줘서 역시 영웅이다라는 얘기를 들었었는데요.

하지만 이번 호날두의 노쇼 때문에 이런 추억들이 좀 퇴색된다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한 변호사가 호날두는 경찰에 60억 원에 대한 사기죄로 고발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 2번? 혹은 3번?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2번? 혹은 3번?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번호를 얘기합니까?

[기자]

선거에서의 기호인데요.

선거에서는 의석 수에 따라 기호를 배정받습니다.

현재대로라면 민주당이 1번, 자유한국당이 2번, 바른미래당이 3번인데요.

현재 손학규 대표 측과 또 바른정당계를 중심으로 한 비당권파가 바른미래당 내부에서는 큰 내분을 겪고 있는데 손학규 대표 측인 김관영 전 원내대표가 바른정당계를 향해 내년에 대체 어떤 기호를 가져갈 거냐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김관영/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제3의 길을 고수하겠습니까? 보수 대통합입니까? 3번입니까? 2번입니까?]

즉 3번, 즉 바른미래당 당적으로 총선을 치를 거냐 아니면 2번 한국당으로 가서 총선을 치를 거냐라고 따져 물은 건데요.

김관영 원내대표는 다른 의원들이 한국당과의 통합이나 연대를 안 한다고 했기 때문에 그 약속을 지금도 지킬 수 있는지라고 한 번 더 확인한 겁니다.

[앵커]

요즘 바른정당계에서는 계속 손학규 대표 측에 퇴진하라고 지금 하고 있잖아요. 손 대표 측에서도 반격을 가하는 그런 상황인가 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얼마 전에는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비당권파에서 이렇게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 점입가경이다라는 기사가 많이 났었는데요.

그런데 오늘은 100여 명의 당직 위원장들이 모여서 손학규 대표에 대한 퇴진 요구를 이제 좀 중단해라, 또 자유한국당의 통합 시도에 대해 징계하라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김관영 의원이 2번이냐, 3번이냐라고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계를 향해서 물었지만 민주평화당의 입장은 좀 다릅니다.

민주평화당에서 제3지대를 얘기하면서 대안 정치세력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현재 10명 정도를 모았고 바른미래당에서 몇 명이 합류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3번 될 수도 있다. 지금 2번, 3번 묻는 건 섣부르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3당이냐, 4당이냐 자체도 현재는 미지수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따져 보면 그렇죠. 세 번째 키워드는요?

# 휴가 취소 '도미노'?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휴가 취소 '도미노'?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뭐 계속 누가 휴가를 취소하나 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주말에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도를 방문했다가 저렇게 한 사람이 사진을 찍어서 올렸습니다.

토요일 가서 일요일 왔는데요.

제주도의 한 식당에서 방문했다가 사진이 찍혔고요.

원래는 오늘부터 이번 주가 문 대통령이 휴가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등 현안이 많고 오는 2일날 일본 각의의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전망이 되기 때문에 주말에 짧게 제주를 방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의 휴가 취소는 꽤 늦게 알려졌습니다.

청와대에서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잠깐 보면 어제 오후 1시 반에 춘추관에서 보낸 겁니다.

하계 휴가를 취소했고 집무실에서 정상근무할 예정입니다라고 돼 있고요.

그 밑에 줄에는 직원들의 예정된 하계 휴가에 영향이 없도록 하라라는 당부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요약하면 처음부터 휴가를 안 간다고 하면 직원들이 눈치 보다가 안 갈까 봐 가는 모양새를 취했다가 마지막에 취소한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 뜻은 당신들은 가라,  나는 취소였다라는 것인데 그게 잘 안 되잖아요.

[기자]

일단 주말이 있기 때문에, 앞에.

토요일날이나 일요일날 출발한 사람들은 만약 멀리 갔으면 휴가 취소한 사실을 뒤늦게 알아도 돌아오기는 힘든.

[앵커]

올 수는 없죠.

[기자]

아마 그걸 노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앵커]

그러면 배려했다고 보는 게 낫겠죠.

[기자]

그걸 배려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어쨌든 영향은 좀 있었습니다.

일단 국민소통수석이 휴가 계획을 세웠다가 자연스럽게 취소가 됐고요.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휴가를 갔는데 오늘 하루만 가는 걸로, 내일은 다시 근무하는 걸로 됐습니다.

그리고 청와대의 모 수석은 휴가를 떠났었는데 오후에 확인한 바에 의하면 내일 다시 출근한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줄줄이 다시 돌아와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됐군요.

[기자]

물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나 이쪽과 관계가 좀 먼 수석들은 예정대로 갔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낙연 총리도 휴가를 취소한다고 하고요.

원래 이해찬 대표는 다음 주가 휴가였는데 들리는 바에 따르면 다음 주 초에 2~3일 정도만 쉬겠다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해찬 대표 측근에게 그러면 측근은 어떻게 하냐라고 제가 물으니까 본인도 애매해졌다. 당대표가 안 가는데 내가 어떻게 휴가를 갈 수 있느냐 라면서 윗사람들부터 휴가를 가야 국내 관광이 활성화된다. 윗사람들이 꼭 휴가를 가야 된다라고 강조했고요.

이 말은 꼭 전해 달라고 한 번 더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누구한테 전해 달라고요?

[기자]

국민들에게 전해져서 당대표나. 물론 연기할 수는 있지만.

[앵커]

박성태 기자한테 전해 달라고.

[기자]

그렇습니다. 물론 연기할 수 있지만 취소는 밑의 직원들을 생각하면 옳지 못한 것 같다라는 입장을 확고히 보여줬습니다.

다른 당도 휴가 가기가 애매해졌는데요.

황교안 대표가 원래 이번 주 휴가였습니다.

당대표 이후 첫 휴가인데 그런데 내일 한국당의 일정을 보면 내일 오전에 회의가 잡혀 있습니다.

휴가는 간다고 하고서 실제 일을 하는 경우인데 이 경우가 가장 밑의 사람에게는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가장 난처한 상황이 되는 겁니다.

정의당도 일본 각의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대비해 전원 의원이 안 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정작 아베 총리는 24일날 휴가를 떠났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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