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린 주인을 동생처럼 챙기는 반려견, 그리고 먹잇감인 멧돼지와 가족이 된 사자. 방학 맞은 아이들을 겨냥한 애니메이션 풍년 속, 눈에 띄는 새로운 관계들입니다.
또 다른 가족을 그린 영화들을 김나한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기자]
['마이펫의 이중생활2' : 리암을 돌보는 건 정말 쉴 틈이 없어요. 세상이 얼마나 위험한데!]
누가 누구를 돌보는 것일까요.
갓 태어난 천진난만한 반려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강아지, 사고라도 날까 노심초사해 시도때도 없이 긁는 버릇까지 생겼습니다.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고양이들과 평화로운 노년을 보내는 할머니는 물론 한 아파트 다른 동물들도 나섭니다.
반려동물이 스며든 '새로운 가족'의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
['라이온킹' 우리랑 살려면 식성을 바꿔야 해. 음, 식감 좋고!]
컴퓨터그래픽으로 되살아난 '라이온킹', 아프리카 사자 심바가 먹잇감인 미어캣, 멧돼지와 함께 사는 모습의 분량이 늘었습니다.
익숙한 관계를 뒤집은 설정들도 눈길을 끕니다.
공주는 왕자의 키스를 기다리는 대신 일곱 난장이와 협력 전선을 만들고 장난감은 주인 없이도 새로운 공동체를 만듭니다.
가족 관객을 겨냥한 애니메이션들이 보여주는 새로운 가족의 모습입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