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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일 수출규제에 도쿄올림픽 정면 조준…"일 아킬레스건"

입력 2019-07-26 16:05 수정 2019-07-27 00:18

전쟁과 유사한 경제적 도발…평화올림픽 자격 없다"
후쿠시마 농산물도 거론…역풍 우려해 '올림픽 보이콧' 언급은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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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유사한 경제적 도발…평화올림픽 자격 없다"
후쿠시마 농산물도 거론…역풍 우려해 '올림픽 보이콧' 언급은 자제

민주, 일 수출규제에 도쿄올림픽 정면 조준…"일 아킬레스건"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내년 도쿄올림픽을 정면 조준하고 나섰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내년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여론전'을 통한 실질적 타격을 노리는 모양새다.

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오기형 간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쟁과 유사한 경제적 도발을 일으킨 일본이 '경제 전범국'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평화의 제전인 올림픽을 주최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오 간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수산물 관련해서도 여러 이슈가 있는데, 일본도 그 점에 대해 차분히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같은 언급에 대해 "아베 정부는 내년 도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데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만큼 이슈를 건드리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충격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위는 전날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도쿄올림픽을 겨냥한 여론전을 이미 개시한 상태다.

최재성 특위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도쿄올림픽이 1년 남짓 남은 지금, 과거사에 대한 인정과 진솔한 사과가 없는 일본에 평화올림픽의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특히 "후쿠시마 농산물에 대해 거짓으로 강변하면서 자국민마저 외면하는 식품을 전 세계 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식탁에 올리겠다고 한다"며 "정치에 눈이 멀어 올림픽 선수들까지 인질로 삼은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김민석 부위원장은 같은 자리에서 "아베 총리가 경제전쟁을 중단하고 과거사를 사죄하지 않으면 그가 가장 팔고 싶어하는 제품인 도쿄올림픽에 대해 전 세계 양심이 불매운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도쿄올림픽을 가지도, 보지도 말고, 가서 먹지도, 사지도 말자는 불매운동이 세계적으로 퍼지면 아베 총리가 엄청난 어려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네티즌도 이런 여론전에 호응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민병두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서 "방사능 올림픽을 우려하는 네티즌들의 생각이 온 세상에 퍼져나간다"며 "올림픽 오륜기가 파시즘과 방사능기가 됐다"며 관련 포스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민주당은 도쿄올림픽 보이콧과 관련한 언급은 자제했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올림픽은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스포츠 행사인데, 국가 차원의 보이콧은 체육계 관계자들이나 선수들에게 가혹하다"며 "오히려 역풍이 우려되는 측면도 있어 보이콧은 거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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