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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 정상화 협상재개 타진…추경-안보국회 '빅딜' 시도

입력 2019-07-26 13:06 수정 2019-07-26 13:07

한국·바른미래 '원포인트 안보국회' 소집…여당 "추경도 같이 해야"
원내수석 간 물밑 논의 돌입…다수 의원 휴가·출장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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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른미래 '원포인트 안보국회' 소집…여당 "추경도 같이 해야"
원내수석 간 물밑 논의 돌입…다수 의원 휴가·출장이 변수

여야, 국회 정상화 협상재개 타진…추경-안보국회 '빅딜' 시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26일 '원포인트 안보 국회' 소집을 요구하기로 하면서 여야 간에 안보 이슈 점검을 명분으로 한 국회 정상화 합의가 시도될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일본 수출규제 대응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조속한 처리를 바라는 만큼 양측의 '빅딜'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공동입장문을 발표하고, 다음 주 임시국회를 소집해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자는 내용의 소집요구서를 이날 오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안보 현실이 매우 엄중한데 무능·무책임한 정부·여당은 이를 은폐하기 바쁘다"며 "대한민국의 안보 정책을 수정하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안보 국회가 너무나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국회 정상화의 전제 조건으로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이나 북한 목선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하던 데서 한발 물러섰다.

오 원내대표도 "국회를 장기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나 원내대표와 의지를 갖고 함께 국회를 열기로 했다"며 "민주당이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원포인트 안보 국회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며 "여당이 우리 주장을 정쟁이라고 회피하고 있다. 야당이 숨만 쉬어도 정쟁이라고 할 지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보 파탄을 그대로 덮고 가는 직무유기 국회를 만들지 말라"며 "모든 것을 정쟁으로 치부하는 먹통 정치 그만하고 국회에서 안보 문제를 제대로 점검해보자"고 제안했다.

한편 민주당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기로 한 의도를 경계하면서도 추경 처리를 위해서라면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인천 서구 현장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포인트 안보 국회 소집 요구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추경 처리가 같이 되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보기에 안보 관련한 원포인트 국회도 일리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추경 처리까지 같이하면 훨씬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겠느냐"며 "원내수석부대표들 간에 얘기가 되고 있으니 그것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당이 조건 없는 추경 처리에 합의한다면 고려해볼 수 있다"며 "그러나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또다시 조건에 조건을 붙인다면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한국당이 국회를 소집하려 하는 이유는 경찰의 국회선진화법 위반 수사에 대한 '방탄국회'를 고려하기 때문이라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원내대표들로부터 실무 협상을 위임받은 민주당 이원욱·한국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중 전화 통화를 하거나 직접 만나 7월 임시국회 소집 등 국회 정상화 방안에 관해 논의할 전망이다.

오는 29일 오전으로 예정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 3당 원내대표 정례회동에 앞서 물밑에서 큰 틀의 가닥을 잡아놓는 것이 1차 목표로 보인다.

다만 나 원내대표가 제안한 대로 당장 다음 주에 본회의를 소집하는 방안에 대해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이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 의원이 해외 출장이나 여름 휴가 등으로 회의에 참석하기 어려운 사정 때문이다.

국회 관계자는 통화에서 "여야 방미단과 방일단을 포함해 수십명의 의원이 외국에 나가 있거나 나갈 예정"이라며 "상임위와 본회의 정족수에 미달할 수도 있어 시기 조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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