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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매체 "김정은 위원장, 25일 위력시위사격 직접 지도"

입력 2019-07-2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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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25일) 단거리 미사일을 쏜 게 앞으로 북·미 실무협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금 또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일단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북한이 지난 5월에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와 비슷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도발을 하지 말것을 촉구하면서도 "실무협상을 희망한다"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요, 앞서서 단거리이라는 점을 강조한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트위터 등으로 입장을 내지는 않고 있는데, 분위기는 전과 비슷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전해드린 대로 북한은 아침에 입장을 냈습니다. 이 소식을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남한에 대한 경고라고 했는데 보도국 연결합니다.

안태훈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지도를 한 것도 밝혔죠?

[기자]

네, 오늘 북한 매체가 밝힌 내용이 좀 많습니다.

김 위원장이 어제 신형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지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을 멈춘 지난해 이후 다양한 사격훈련 중 '위력시위'라는 표현을 쓴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어 "남측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였다"며 어제 미사일 발사의 목적을 명시적으로 밝혔습니다.

또 자신들의 거듭된 경고했는데도 불구하고 남측 지역에 첨단 공격형 무기들이 반입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한·미연합훈련을 하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특히 이번 발사가 목적한 대로 일부 세력들에게는 불안과 고민을 심어주었을 것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은 자평했습니다.

직접적으로는 남측을 겨냥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회적으로 미국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다만 미국을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북·미 대화는 깨지 않겠다는 의도 또한 읽힙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도 냈습니다.

김 위원장은 "남측이 세상 사람들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며 공동선언이나 합의서 같은 문건을 만지작거리고 뒤돌아서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 유엔 사무총장도 언급을 했는데 맥락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북·미 실무협상을 조속히 열 것을 촉구했네요?

[기자]

네, 일단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비판하면서도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한 것입니다.

유엔 측은 뉴욕 현지시간으로 25일 브리핑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판문점 회동에서 합의한 대로 신속한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지난달 만남을 희망적인 진전으로 보고 있고 한반도 비핵화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방한 마무리한 볼턴 "생산적 만남이었다"

앞서 지난 23일부터 이틀 동안에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우리나라를 찾았는데요.

귀국 길에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관련 글을 올렸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과 생산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알렸습니다.

또 "지역 안보와 협력, 그리고 이 지역에서 평화를 오랫동안 지켜온 더 강력한 한미 동맹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에 대한 다음 단계를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야당 원내대표인 나경원 의원과 만남을 갖고 한국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에 대해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등 안보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를 찾은 볼턴 보좌관은 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트위터에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언급은 별도로 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볼턴 보좌관이 방한 일정을 마친 직후인 어제(25일) 새벽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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