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 관련 소식입니다. 삼성바이오 측과 회계법인 측의 서로 다른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게, 콜옵션 존재를 회계사들이 몰랐는지입니다. 회사 측은 "부채가 될 수 있는 콜옵션 관련 정보를 줬다" 회계법인 측은 "받은 게 없다"고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삼성바이오측에서 말을 한 게 회계사들에게 줬다는 경영수첩이라는 문서입니다. 검찰이 여기 허위사실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성국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바이오는 미국 바이오업체와 2011년 합작기업 삼성에피스를 만들었습니다.
삼성 측은 이때 미국 업체가 삼성에피스 주식을 원하는 때 살 수 있는 '콜옵션'을 줬습니다.
미국 업체가 권리를 행사하면 회계처리상 삼성바이오는 부채, 즉 빚이 늘어납니다.
삼성은 이 문제를 회계법인에 제대로 설명했고 합작 계약서도 제공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부채를 반영하지 않은 것은 회계법인의 전문적인 판단이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검찰수사 때 회계사들은 '당시 합작 계약서를 받은 게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자 삼성 측은 계약서가 아니라 '경영수첩'이란 문서를 회계사들에게 제공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이 문서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가 '사실상 이 콜옵션은 행사될 수 없는 것이다.' 즉, 부채 문제도 발생할 게 없다는 취지 내용을 포함시켰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삼성이 이런 방식으로 회계사들을 속이고 회사 가치를 부풀린 점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 변호인 측은 "검찰 수사에는 오류가 많다"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