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4일) 밤부터 중부지역에 장맛비가 옵니다. 이번에는 남부가 아니라 중부지역에 비가 많이 오겠습니다. 내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장마전선이 강해지면서 빗줄기가 굵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세현 기상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장마가 시작된 후 서울을 비롯한 중부 지역에서는 좀처럼 장맛비를 보기 어려웠습니다.
장마 기간 동안 서울, 춘천, 용인은 100mm를 넘지 않았지만 남부 지방은 전국 평균 강수량인 356.1mm를 훌쩍 넘었습니다.
이렇게 큰 차이가 난 것은 북쪽 상공의 찬공기 때문입니다.
장마전선은 북쪽의 찬공기와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에 생깁니다.
그동안 찬공기의 세력이 더 강해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쪽으로 확장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장맛비는 다릅니다.
태풍 '다나스'가 올라오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돼 장마전선도 중부지방에 생기게 된 것입니다.
오늘 밤부터 서울과 경기, 충청도를 시작으로 내일 낮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내리겠습니다.
대기가 불안정해지는 내일 새벽에는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겠습니다.
비가 그치는 일요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은 100~250mm, 남부지방은 5~4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경기 남부와 충청 북부 일부 지역에는 400mm를 넘는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