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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지반서 건물 '기우뚱'…안전평가만 제대로 했어도

입력 2019-07-24 21:20 수정 2019-07-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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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3일) 부산과 양산에 있는 공단에서 마치 지진이 난 듯한 땅꺼짐 현상이 있다는 것을 보도해드렸습니다. 땅이 무른 연약지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지요. 그런데 사실 막을 수도 있었습니다. 안전 평가를 꼼꼼히 하고 시공도 단단히 하면됐는데 이것을 제대로 안한 것이지요.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9층짜리 신축 건물이 1m 이상 기울어 있습니다.

2년 전 주민을 불안에 떨게했던 부산의 기우뚱 오피스텔입니다.

시공사가 연약지반에 대비해 보강 공사를 하라는 구조기술사의 지시를 무시했습니다.

지질 조사는 하지도 않았습니다.

[장경재/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 건축주와 시공사는 친형제지간이고, 감리와 설계자는 동일인인데 불법을 묵인한 거죠.]

폭 50m, 깊이 1.6m 가량 땅이 꺼진 부산명지신도시는 도시 전체가 걱정스럽습니다.

연약지반 위에 신도시를 만들면서 지하안전평가 조차 하지 않은 것입니다.

낙동강 하류인 부산과 양산, 김해 지역은 연약지반층이 25m가 넘습니다.

연약지반층이 10m 이상인 곳도 전국에 10곳이 넘습니다.

이런 곳에 신도시를 만들려면 안전 평가와 함께 기초공사도 단단히 해야합니다.

지난 2009년 연약지반에 들어서는 부산 신항만 진입철도는 기초 공사때 최대 88m까지 지지기둥을 박았습니다.

통상 30m 가량 박는데 암반층이 나올 때까지 더 깊게 파 들어 간 것입니다.

연약지반에 신도시 등을 만들 때는 이 같은 안전 시공이 꼭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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