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中伏)인 22일 동물권단체 케어 활동가들이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화형식 도살'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케어는 이날 밝힌 성명에서 "학대받은 동물을 책임지고 구호해야 하는 정부는 불법 개 농장과 도살장이 폐쇄되는 과정에서 남은 개들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들은 "국회도 마찬가지"라며 "'개 도살 금지법'이 발의된 지 1년이 지나도록 상정되지 않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으며 여당은 '전국 개농장 전수조사'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불법 도살' 현장에서 도살된 개의 사체를 대동하고 집회에 나섰다.
한 활동가는 개 사체를 끌어안고 모형 철창에 들어가 앉아 있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도살될 때까지 '뜬장'에서 평생을 지내야 하는 식용견의 일생을 상징한다고 케어 측은 설명했다.
퍼포먼스를 보고 "아가야 미안해"라며 오열하는 활동가도 있었다.
케어에 따르면 이 개는 21일 새벽 충남 천안 야산에서 목이 매달린 채 불에 타 숨졌다.
제보를 받고 잠복하다 현장을 목격한 케어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으며, 용의자는 현지 경찰서로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