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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전전기선 맴돌고·트럭 밑 들어가고…야생방사 따오기 '위태'

입력 2019-07-22 15:45

경남환경운동연합 "따오기 잠자리와 먹이터인 대봉늪 보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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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환경운동연합 "따오기 잠자리와 먹이터인 대봉늪 보전해야"

감전전기선 맴돌고·트럭 밑 들어가고…야생방사 따오기 '위태' 경남환경운동연합이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야생방사한 따오기 모니터링 실태를 공개하는 회견을 열고 있다.

경남 환경단체가 야생방사한 따오기 잠자리와 먹이터인 창녕 대봉늪 보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경남환경운동연합은 2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따오기를 야생방사한 창녕 우포늪과 11㎞ 정도 떨어진 대봉늪 일대 따오기 출현 실태를 모니터링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진행한 모니터링에서 환경운동연합은 대봉늪 주변에서 따오기를 12차례 관찰했다고 밝혔다.

비행 중이거나 소나무 가지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다수 확인됐다.

그러나 비행 후 농경지 감전전기선 주변에서 먹이활동을 하거나 공사 트럭 밑에 들어가는 등 위태로운 상황도 관찰됐다.

재해위험지구 개선지구로 지정돼 침수피해를 막는 공사가 진행 중인 대봉늪 일대 차량 통제가 되지 않는 공사진입로를 따라 걷는 모습도 보였다.

환경운동연합은 "보호가 필요한 야생동식물 발견 때 공사를 중지하고 해당 종의 특성에 따른 적정 보호 대책을 수립한 뒤 공사를 시행해야 하는데도 관계기관은 감전전기선과 차량 이동 등 따오기 위협요소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배수펌프시설 등을 설치해 침수피해를 막는 공사가 진행 중인 대봉늪에서는 따오기가 잠자리로 이용한 곳이 펌프장 공사현장과 100m 이내이고 먹이터와 휴식처가 모두 공사 구간 안에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경남도, 창녕군, 환경부, 낙동강유역청, 문화재청에 대봉늪 제방공사 중지와 따오기의 안전한 서식지인 대봉늪 보전대책 마련, 대봉늪에 상시 관찰 가능한 따오기 모니터 요원 배치 등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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