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으로, 또 지진으로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었던 지난 주말과 휴일이었습니다. 어제(21일) 오전 시간 경북 상주에서 난 규모 4에 가까운 지진, 내륙 지진 가운데 올해 들어서 규모가 가장 컸고, 서울에서도 진동을 느꼈는데,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정부는 추가 지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 진앙과 가까운 지역에서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 상주시 외서면 관현리입니다.
규모 3.9의 지진은 휴일의 평온함을 깨뜨렸습니다.
[임명희/경북 상주시 외서면 관현리 : '펑' 하고 소리가 났어요. 소리가 나면서 이 뚜껑이 막 '퍽퍽퍽퍽' 하고 떨렸어요.]
한 주민은 지난 2017년 발생한 포항 지진을 떠올렸습니다.
[안기용/경북 상주시 외서면 관현리 : 한참 있었죠. 한 20초 정도 (집이) 부르르 떨고 커피 잔도 흔들리고. 포항지진과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바로 옆 오태리의 상황도 비슷했습니다.
[곽노희/경북 상주시 공검면 오태리 : 비행기 가는 것처럼 윙 그러더라고. 이게 무슨 소리냐. 비행기 소리도 아니다. 이게 지진인가 보다.]
피해를 신고해달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피해가 있는 분들은 이장에게로 연락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피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김봉순/경북 상주시 공검면 오태리 : 금세 잠깐 우르르 지나가는데 언제 숨고 해요.]
마을 곳곳에서는 지진으로 나무가 쓰러졌다는 이야기가 한때 퍼졌습니다.
하지만 상주시는 이번 지진과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큰 피해가 접수되지는 않았지만 주민들은 하루 종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