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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청해부대 홋줄사고 원인은 '무리한 운용' 탓"

입력 2019-07-18 15:18

"인원대피 미흡·안전장구 미착용"…함장 등 관련자 징계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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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대피 미흡·안전장구 미착용"…함장 등 관련자 징계키로

지난 5월 말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발생한 '홋줄(정박용 밧줄) 안전사고'의 원인은 "무리한 운용 탓"이라는 최종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군은 18일 '최영함 안전사고 민군 합동사고조사' 결과를 통해 "국과수 주관으로 끊어진 홋줄과 다른 홋줄에 대해 성분 및 장력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정상이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의) 주요 원인은 현장 지휘자와 작업자가 홋줄 인장강도를 과신해 무리하게 운용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끊어진 홋줄은 둘레가 7인치(17.78㎝)로, 통상적으로 최영함급 군함을 항구에 정박시킬 때에는 이 같은 홋줄을 6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군은 끊어진 홋줄은 이른바 함정구조물인 '초크'를 지날 때 꺾이는 각도에 따라 최대 2배 정도의 과부하가 걸리며 이 '초크'와 마찰로 생기는 열변형 손상, 초크의 거친면 등으로 인해 인장강도가 떨어지는 특성이 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해군은 또 ▲ 홋줄 끊어짐에 대비한 안전구역 대피 미흡 ▲ 안전모·구명의 등 안전 장구 미착용 ▲ 입항 인원 배치의 적절성 미흡 ▲ 예방조치 미흡(기타 입항 요원에 대해 유의사항만 전달)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또 응급처치 과정에서도 응급처치 요원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실시되지 않았고, 사고 발생 3분 만에 구호반 배치 방송을 하는 등 신속한 행동이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해군은 밝혔다.

해군은 이에 따라 ▲ 홋줄 운용 요원의 전문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현장 감독 강화 ▲ 위험구역 설정운영 ▲ 입출항시 안전장구 착용 의무화 ▲ 안정성이 향상된 재질의 홋줄 조달 ▲ 현장응급처치 교육 강화 등의 보완대책을 마련해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해군본부에 '해군안전단'을 조기에 신설하고 각급 부대의 안전조직 편성을 보강하겠다"고 강조했다.

해군은 특히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해군 함장을 포함한 관련자를 징계조치할 예정이라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5월 24일 오전 10시 15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발생한 이번 안전사고로 당시 최종근 병장(22)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장병들은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 6개월간에 걸친 해적 퇴치와 선박호송 임무를 완수하고 막 그리던 고국으로 복귀한 길이었다.

특히 당시 최종근 병장은 전역을 불과 한 달 남겨 남겨주고 이 같은 참변을 당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해군은 최종근(22) 병장을 하사로 1계급 추서하고 순직 처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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