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의 우리공화당 천막을 결국 강제로 철거할 예정입니다. 우리공화당은 총동원령을 내려서 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류정화 기자, 천막 바로 앞인 것 같네요.
[기자]
네, 광화문 광장 천막 앞에 나와있습니다.
우리공화당은 주말 동안 천막 위에 새로 천을 씌워서 천막 4동이 떨어지지 않도록 보수공사를 했습니다.
'문재인 정권 퇴진' 현수막도 추가로 하늘 높이 걸었습니다.
지금 제 뒤로는 당원들이 광장 바닥에 앉아서 팟캐스트 하고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는데요.
현장에 있는 유튜버들은 "광화문광장을 사수해야 한다, 지금 이쪽으로 와달라"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행정대집행, 천막 철거가 임박해진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앵커]
밤중에는 안 될 테고 내일(16일) 새벽에 하는 것입니까?
[기자]
내일 새벽이 유력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남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수요일 전에는 집행을 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이미 행정대집행에 동원할 시 공무원과 용역업체 직원 약 1000명에 대한 교육을 마쳤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왜 경찰이 손 놓고 있었다 이런 비판이 좀 있었는데 오늘 경찰청장이 이번에 강경하게 대처하겠다 이렇게 얘기했죠?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이 오늘 엄정 대처 방침을 밝혔습니다.
공무집행방해나 폭력 행사가 있을 경우에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는 건데요.
시의 요청이 있으면 경찰 병력을 더 가까이 배치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앵커]
그렇게 입장이 바뀐 이유는 뭘까요?
[기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경찰의 미온적 대처를 지적한 이후에 경찰의 기류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행정대집행은 서울시의 관할이고 경찰은 충돌이 있을 경우에 사후대처만 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지난번 행정대집행때도 경찰은 우리공화당원 2명과 또 서울시 측 용역업체 직원 1명을 모두 동시에 체포를 했습니다.
충돌이 명백한 상황에서 경찰이 중립을 지키면서 지켜보기만 할 경우에는 오히려 희생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서울시는 내일 경찰에 적극 협조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지금 오늘 밤은 뭐랄까요, 좀 전운이 감도는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 내일 1000명의 용역이나 또 직원들이 동원된다고 했잖아요. 우리공화당은 총동원령을 내렸다고 하는데 그럼 몇 명이나 나옵니까?
[기자]
지금 제 뒤로는 250~300명 정도가 모여 있는 것으로 추산이 되는데요.
제가 잠깐 물어보니까 이 주변에는 경북 상주에서 오늘 총동원령을 위해서 올라왔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우리공화당이 오늘 자정 그리고 내일 새벽 4시까지 총동원령을 내렸기 때문에 밤사이에 사람들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공화당은 천막 농성이 정당한 정당활동의 일환이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르면 내일 새벽 강한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까 왜 1000명에 대해서 교육을 시켰다고 했잖아요, 서울시에서. 그 교육의 주된 내용이 뭡니까? 예를 들면 이렇게 철거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이 다치지 않게 한다든가 이런 내용들인가요?
[기자]
일단 천막이 이렇게 계속 놔둘 경우에는 다른 천막도 우후죽순 생겨날 수 있고 또 광화문광장이 무법천지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천막 철거의 필요성을 좀 이야기를 했고요.
또 당원들이 어르신들이 많기 때문에 인격적으로 존중을 해라 이런 행동강령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당장 내일 새벽에 만일 철거가 되고 부딪히게 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몰라서 좀 걱정이 많이 되긴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