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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주대환 혁신위원장 전격사퇴…"당 깨려는 세력에 분노"

입력 2019-07-11 14:38 수정 2019-07-11 15:43

혁신위 출범 열흘만에 사퇴…극심한 내홍 재연 가능성
"혁신위원 절반은 손학규 퇴진만 이야기…계파 갈등 재연에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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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 출범 열흘만에 사퇴…극심한 내홍 재연 가능성
"혁신위원 절반은 손학규 퇴진만 이야기…계파 갈등 재연에 실망"

바른미래 주대환 혁신위원장 전격사퇴…"당 깨려는 세력에 분노"

바른미래당 주대환 혁신위원장이 11일 당내 계파 갈등이 재연돼 실망했다며 혁신위원장직을 전격 사퇴했다.

주 위원장의 사퇴는 지난 1일 혁신위가 공식 출범한 이후 10일만으로, 바른미래당은 또다시 심각한 내홍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주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원장의 자리를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바른미래당에서 혁신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 큰 기대를 가졌다"며 "몇달간의 내홍을 멈추고, 계파 갈등을 그만두고 미래를 향해서 당의 발전 전략을 마련해달라는 주문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지난 일주일여의 활동 기간 제가 본 것은 계파 갈등의 재연"이라며 "혁신위 안에서 그대로 재연되는 모습에 매우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젊은 혁신위원들을 뒤에서 조종해 당을 깨려는 검은 세력에 크게 분노를 느끼고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저는 역부족을 느끼고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손학규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는 바른정당계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 위원장은 "혁신위가 미래 비전과 당 발전 전략을 내놓지 않고 딱 하나의 단어 '손학규 퇴진'만 이야기한다"며 "그것을 이야기하는 분들이 혁신위원들의 절반이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여론조사 등을 통한 지도부 재신임을 핵심으로 하는 혁신안에 대해 "무슨 당의 미래 발전 전략이 있나. 당의 혁신안은 그런 것이 아니다"라며 "그것을 무효화하자고 간곡히 이야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공생할 길을 찾아보자는 합의에 근거해 혁신위를 구성하고 혁신위원장을 맡아달라고 한 게 아닌가"라며 "그런데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내분을 반복하는데 무엇을 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주 위원장이 이날 전격 사퇴하면서 바른미래당은 또다시 계파 갈등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손학규 대표의 거취 문제가 갈등의 핵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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