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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부대 11진 남수단 파병…6대1 경쟁률 뚫고 선발

입력 2019-07-08 16:46 수정 2019-07-08 19:07

결혼 미루고, 대를 이은 파병 장병 등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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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미루고, 대를 이은 파병 장병 등 화제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임무를 수행하는 한빛부대의 11진 장병들이 장도에 올랐다.

육군은 8일 인천시 계양구에 있는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서욱 참모총장 주관으로 11진 파병 환송식을 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파병단장 최재영 대령을 비롯해 280여 명의 파병 장병, 가족, 군 관계자 등 모두 1천200여 명이 참석했다.

서 총장은 격려사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임무를 수행해 주길 바란다"며 "남수단 국민들에게 희망의 꿈을 심고, 한빛부대라는 이름처럼 여러분의 생각, 말과 행동이 희망의 큰 빛이 되어 함께 비추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그는 "11진 전 장병이 대한민국 군사외교관이자 전사로서 남수단 재건지원 임무를 완수하고 안전하게 귀환해 달라"고 당부했다.

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1진 장병들은 지난 5월 편성돼 8주간에 걸쳐 아프리카의 극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임무 수행 훈련에 매진해 왔다.

개인과 부대 방호태세를 확립하기 위한 상황 조치 훈련과 민·군작전 수행을 위해 전문 특기교육, 아프리카 문화 이해와 언어 숙달 교육 등을 받았다.

파병 장병 중 방성진(29) 대위는 지난 4월 결혼 예정이었으나 파병을 위해 결혼식을 미뤘다. 방 대위는 "가장 중요한 것이 가정이지만 군인으로서 숭고한 임무 수행을 위해 결혼식을 미뤘고, 예비신부도 파병 길에 오를 저를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임무를 마치고 내년에 복귀하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이정연(31) 여군 대위는 지난달 8일 결혼한 신혼이지만 남편 심웅섭(31) 대위를 뒤로 한 채 남수단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이 대위는 "결혼 한 달 만에 지구 반대편으로 이별하게 되지만, 우리 부부는 군인의 사명감과 자긍심으로 똘똘 뭉쳐 임무 수행 의지와 사랑이 더 굳건해졌다"고 말했다.

또 한빛부대 11진에는 장윤성(37) 소령 등 8명의 다둥이 아빠가 있다. 1남 3녀를 둔 장 소령은 "가족의 응원과 사랑이 있어 누구보다 더 임무 수행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장호(32) 대위는 대를 이어 파병 길에 오른다. 소령으로 전역한 박 대위의 아버지 박상돈(58) 씨는 2000년 동티모르의 상록수부대의 일원으로 파병돼 임무를 완수했다.

이정화(25) 여군 대위는 남매가 모두 파병 경험을 갖게 됐다. 이 대위의 남동생 이창배(23) 예비역 병장은 2015년 해군 청해부대 19진으로 소말리아 해역에서 파병 임무를 수행했다.

이들의 아버지 이권주(55) 씨는 "아들에 이어 딸까지 해외파병 임무를 수행하게 되어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파병에 오르는 딸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파병단장 최재영 대령은 아이티 단비부대에서 재건 작전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최장호 원사(아이티·아프가니스탄)와 오광일 상사(이라크·아랍에미리트)는 이번 남수단까지 세 번째 파병 길에 오른다.

최재영 파병단장은 "한빛부대 11진 전 장병은 남수단의 평화유지와 재건지원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환송식을 마친 장병들은 1·2진으로 나뉘어 8일과 22일 각각 남수단으로 출국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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