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7일) 새벽, 100명 정도가 자고 있던 서울 영등포구의 한 모텔에서 불이 났습니다. 1층에서 불이 시작돼 빠져나가기도 어려웠던 데다가, 외벽도 불에 잘 타는 소재여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불길을 빨리 잡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난 직후, 소방관보다 먼저 도착한 경찰대원들이 소화기를 들고 바쁘게 움직입니다.
그러나 치솟는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불은 금세 건물 외벽으로 옮겨붙었습니다.
오늘 새벽 4시 반쯤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있는 10층짜리 숙박업소 건물에서 불이났습니다.
건물 외벽이 불에 잘 타는 드라이비트 소재로 돼 있어 삽시간에 건물 한쪽면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불이 1층에서 시작돼 놀란 투숙객들은 대부분 건물 옥상으로 몸을 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50여 개의 객실이 모두 차 있었고 100여 명이 건물 안에 있었습니다.
큰 사고로 이어질뻔했지만, 30분만에 불길이 잡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30여 명이 연기를 마셨거나, 옆 건물로 피하려다 가벼운 부상을 입었습니다.
불은 오전 7시쯤 완전히 꺼졌고 건물 일부와 차량 4대를 태웠습니다.
이 건물은 1층이 벽체 대신 기둥으로 된 '필로티 구조'로 돼 있습니다.
건물 1층에 있던 차량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불이 기둥으로 번진 것인데 차량에서 왜 불이 났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윤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