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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때 전신주 넘어져 일대 '정전'…CCTV 확보 어려워

입력 2019-07-04 20:50 수정 2019-07-0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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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붕괴사고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박민규 기자가 새 소식을 가지고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민규 기자, 혹시 사고 순간의 상황이 정확하게 파악된 것이 있습니까?

[기자]

일단 저희가 촬영한 사고현장의 다른 각도 영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맞은편 건물 옥상에서 촬영한 것인데요.

중장비에 차량 1대가 끌려나오는 모습입니다.

차량 전체가 처참하게 찌그러져 있고 특히 앞부분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만큼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외벽이 붕괴되면서 차량을 그대로 덮친 것인데 이 차량에 타고 있던 2명 중 1명이 끝내 숨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 사고 직전에 주변의 CCTV가 전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왜 그런 것인가요?

[기자]

저희 취재진이 사고 당시 영상을 확보하기 위해서 현장 일대 거의 모든 건물의 CCTV를 확인해 봤습니다.

그런데 모두 사고 직전에서 끊기고 사고 이후의 상황으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이것이 이유가 있는데요.

사고 당시 길가에 있던 전신주 2대가 넘어졌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일대 정전이 일어났습니다.

건물을 바라보고, 사고 건물을 바라보고 바로 오른편에 성형외과가 있습니다.

이 성형외과에서 당시에 전신마취를 받고 수술을 받고 있던 환자가 있던 것으로 파악이 되는데요.

다행히 정전 때문에 피해를 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병원에서도 큰일 날 뻔했군요. 앞서 저희들이 서효정 기자를 연결했을 때에 상당히 급박한 장면을 보여드렸습니다. 그러니까 구조대원이 오기 전에 시민들이 구조에 나섰다가 위험한 상황에 처할 뻔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CCTV 영상 다시 보시면 사람들이 사고 직후에 현장으로 모여들다가 강한 스파크가 튑니다.

저희가 이 당시 상황을 취재해 보니까 구경을 하려고 이 시민들이 접근한 것이 아니라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자발적으로 구조를 하러 가다가 발생한 일로 알려졌습니다.

2차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구조대원들이 사고 직후에 4분 뒤에 도착한 것으로 아까 저희들이 전해 드렸는데 그렇게 늦게 도착한 것은 물론 아닙니다. 그런데 그 짧은 4분 시간 동안에도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구조를 하려고 다시 말하면 이제 시민정신을 그만큼 발휘하신 것인데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 이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사고 원인이 아직 나온 것이 없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철거작업 중이던 건물 외벽이 갑자기 왜 무너졌느냐 이제부터 조사를 통해서 확인해야 할 내용입니다.

일단 경찰은 당장 오늘(4일)부터 현장 관계자들을 여럿 불러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혹시나 안전관리를 부실하게 한 것은 아닌지 과실 여부를 따져보겠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 잔해에 차들이 이렇게 깔리면서 참사가 벌어진 것인데 떨어져나온 잔해의 양이 어느 정도 되는지 혹시 설명할 수 있습니까?

[기자]

이 잔해의 양을 구체적으로 현장에서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차량들이 깔려 있을 정도 그리고 이 깔려 있는 차량을 빼내는 데도 상당히 시간이 걸렸습니다.

안쪽에 요구조자, 그러니까 구조가 필요한 시민들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잔해의 양은 상당히, 붕괴사고 때문에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일단 파악은 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변의 상인들이 새벽부터 콘크리트가 좀 떨어져나왔다, 무너졌다 이런 증언을 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사고의 전조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 혹시 확인이 됐습니까?

[기자]

사실 여부가 확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주변 상인들 사이에서 실제로 새벽부터 콘크리트가 떨어져나왔다 이런 이야기가 돌았는데요.

저희가 상인들을 만나보니까 그동안 현장에 별 문제가 없었다, 점심시간에는 철거공사를 중단하는 등 영업에도 어려움이 없었다 대부분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철거작업을 시작한 지 1년 가까이 된 건물이라서 인근에 있는 상인들도 매일매일 상황을 확인하거나 정확히 어떤 상황으로 지금 철거가 되고 있는지 이 부분은 확인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박민규 기자 저 뒤쪽에 보면 물을 뿌리면서 그러니까 먼지를 막으려고 하는 것이겠죠. 물을 뿌리면서 포클레인이 뭘 계속 파내고 있는데 아까 서 기자의 얘기로는 아직까지도 그래서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저 안에 차가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혹시 속보가 또 나오면, 구조작업의 속보가 나오면 저희들 뉴스 끝나기 전에 연락주면 바로 연결해서 얘기 듣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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