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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온열 질환자 190명 신고…"실외활동 자제하고 물 마셔야"

입력 2019-07-03 10:19

운동장·공원·실외작업장서 발생…"어지러움·두통 있으면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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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공원·실외작업장서 발생…"어지러움·두통 있으면 휴식"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들어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확대되는 등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온열질환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질본은 전국 500여개 응급실을 통해 온열질환자 내원현황을 신고받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5월 20일부터 6월 30일까지 온열질환자 190명(사망 0명)이 신고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168명보다 많은 수치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 증상이 나타난다.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열탈진(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현재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 특성을 보면 발생장소는 운동장·공원이 46명(24.2%)으로 가장 많았고, 공사장 등 실외작업장 45명(23.7%), 논·밭 27명(14.2%) 순이었다. 발생시간은 오후 3시가 38명(20%)으로 가장 많았다.

남자가 135명(71.1%)으로 여자 55명(28.9%)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2명(16.8%)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31명(16.3%), 20대 26명(13.7%) 순이었으며 65세 이상은 39명(20.5%)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15명(60.5%)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36명(18.9%), 열실신 19명(10.0%), 열경련 18명(9.5%) 등이었다.

질본은 이달부터 폭염이 계속되면서 온열질환 급증이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폭염 시에는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어지러움이나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폭염 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가능한 한 오후 시간대(12시~17시) 활동을 줄이고,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해 온열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심뇌혈관질환, 고혈압·저혈압, 당뇨병,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위로 인해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무더위에는 운동 강도도 평소보다 10∼30% 낮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고 부채질을 하는 등 체온을 내리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정은경 본부장은 "온열질환은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며 "장시간의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히 물을 마시고 주기적으로 휴식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폭염대비 건강수칙 3가지

① 물 자주 마시기

-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자주 물, 이온음료 마시기

② 시원하게 지내기

- 시원한 물로 목욕 또는 샤워하기

-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 입기

- 외출 시 햇볕 차단하기(양산, 모자)

③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 가장 더운 시간대(낮 12시~5시)에는 휴식 취하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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