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일정상회담은 결국 열리지 않은 것 같은데, 두 정상이 이야기는 나눴습니까.
[윤설영 기자]
두 정상은 약식 회담은 물론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도 없었습니다.
오전에 짧게 악수만 나눴는데. 두 정상의 모습을 안의근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안의근 기자]
주최국 정상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각국 정상들과 기념 촬영을 합니다.
여섯 번째로 들어온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약 8초간 악수를 나눕니다.
문 대통령은 미소를 지었지만 아베 총리는 웃는 듯 아닌 듯 애매한 표정입니다.
정면의 카메라만 바라보더니 이내 문 대통령의 자리를 안내합니다.
간단한 인사말을 했을 뿐 대화도 없었습니다.
뒤이어 들어온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는 포옹까지 한 것을 감안하면 대조적입니다.
일본 언론들도 아베 총리가 굳은 표정으로 문 대통령과 눈도 마주치지 않고 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 때 19명의 정상이나 국제기구 수장과 공식 회담을 할 계획이지만 문 대통령과는 회담을 잡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리 측 제안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아직 회담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오늘(29일) 저녁 정상 만찬과 내일 세 번째 정상회의에도 함께 참석합니다.
다만 두 정상이 약식회담을 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