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은평구의 한 초등학교 쓰레기장에서 불이 나서 교실이 있던 건물 한 동 전체가 불에 탔습니다. 다행히 방과 후 수업을 듣던 학생들은 모두 대피했습니다. 30대 교사 2명은 학생을 대피시킨 뒤 화장실로 몸을 피했다가 구조됐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나무 사이로 빨간 불길이 치솟습니다.
검은 연기는 건물을 집어 삼켰습니다.
서울 은평구의 은명초등학교에서 불이 난 것은 오후 4시쯤입니다.
교실이 있던 5층 짜리 건물 유리창은 다 깨졌고, 벽도 불에 타 그을렸습니다.
불이 꺼진 지 1시간이 지났지만, 이렇게 주민들은 아직도 불안감에 시달리며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불은 쓰레기 집하장에서 시작돼 차량 19대를 불태우고 꺼졌습니다.
[최선동/주민 : 소리가 크게 한 대여섯 번 났어요. (어떤 식으로?) 뻥 뻥 막 이랬죠. 10분도 안 돼서 저 위에까지 그냥 타더라고.]
당시 학교에는 방과 후 수업을 듣던 학생 100여 명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학생들은 모두 연결 통로를 통해 옆 건물로 대피했습니다.
아이들을 대피시킨 30대 교사 두 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화장실에 있다 구조됐습니다.
[이성촌/은평소방서 구조대장 : 5층에서 소리를 막 지르니까 반대편에서 응대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쉽게 요구조자를 발견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쓰레기장에서 어떻게 불이 시작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은명초등학교는 내일(28일)까지 휴업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