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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영공침입 미 드론 격추"…미 "호르무즈 공해 상공서 피격"

입력 2019-06-20 16:21

영공 침범 여부 공방 예상…중동지역 긴장 더 고조 가능성
이란 지대공 미사일이 미 해군 보유 드론 격추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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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공 침범 여부 공방 예상…중동지역 긴장 더 고조 가능성
이란 지대공 미사일이 미 해군 보유 드론 격추시켜

이란 "영공침입 미 드론 격추"…미 "호르무즈 공해 상공서 피격"

이란 혁명수비대는 20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영공에서 미군의 정찰용 무인기(드론)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州) 쿠흐모바라크 지방의 상공을 침입해 간첩 활동을 하던 미군 무인기 'RQ-4 글로벌 호크'를 대공 방어 시스템으로 파괴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미군 소식통은 "이란 영공이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의 공해 상공에서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로 드론 1대가 격추됐다"면서 "기종은 해군이 보유한 고고도 드론 'MQ-4C 트리턴'"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와 최근 오만해 유조선 피격 등으로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 양측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드론의 격추 지점이 군사 충돌이 가장 우려되는 호르무즈 해협 부근이라는 점에서 미국 역시 이 지역에 대해 이란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감시 활동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유조선 2척 피격 사건이 벌어진 지난 13일에도 이란 측이 미국의 MQ-9 드론을 향해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격추에는 실패했다고 CNN 방송이 전한 바 있다.

이란은 2017년 7월 자체 개발한 방공 미사일 '사이야드-3'를 대량 생산해 실전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란군에 따르면 이 미사일의 작전 반경은 120㎞이며, 27㎞ 고도의 드론, 크루즈미사일, 헬리콥터 등 비행체를 타격할 수 있다.

이란은 2011년 12월 아프가니스탄과 가까운 동부 국경지대 카슈미르를 정탐하던 미군 드론 'RQ-170 센티넬' 1기를 격추하기도 했다.

당시 이 드론은 심한 손상을 입지 않았으며, 이란은 이를 수거한 뒤 '리버스 엔지니어링' 방식으로 드론을 자체 개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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