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초 YG 엔터테인먼트와의 유착 의혹을 받은 것은 경찰이죠. 국민권익위원회가 공익 제보를 받아서 검찰에 넘긴 사건도 YG와 경찰의 유착 의혹이 큰 줄기입니다. 권익위에서 이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 경찰에 이를 넘기지 않고 직접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버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국민권익위원회가 넘긴 가수 비아이의 마약 수사 의혹 사건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건의 최초 제보자인 A씨 측이 제기한 문제는 크게 3가지입니다.
비아이가 신종 마약을 하고,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이를 알린 A씨를 협박했으며 결국 YG와 경찰의 유착으로 사건이 덮인 것 같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유착 의혹 당사자인 경찰이 직접 수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제보자 A씨 측이 '경찰을 믿을 수 없으니 검찰이 수사해달라'고 요청한 것도 고려했습니다.
현재 경찰이 경기남부경찰청에 전담팀을 꾸려 수사하고 있지만 여기에 사건을 넘기면 셀프 수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검찰청은 오늘(20일) 사건을 일선 검찰청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토록 할 예정입니다.
다만 2016년 A씨를 조사했던 경찰 수사 관계자들이 당시 검찰의 사건 지휘도 문제 삼고 있어 검찰도 난감한 모양새입니다.
결국 경찰 유착과 함께 당시 수사 지휘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함께 확인할 수밖에 없어 검찰이 이 부분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낼지 주목됩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