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항 인근 주민들은 구멍 뚫린 해상 경계에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정부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오선민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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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선이 삼척항 부두로 들어올 때 포착된 모습입니다.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방향을 틀어 유유히 부두로 들어옵니다.
주민들은 허무하게 뚫려버린 해상 경계 시스템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A씨/주민 : 우리나라 안보가 그 정도밖에 안 되나…무기를 소지하고 왔을 땐 어떻게 되느냐 이거야.]
[B씨/주민 : 레이더망이 다 필요가 없잖아. 돈 들여서 해 놓은 거.]
특히 북한 어선이 북방한계선에서 130km나 떨어진 삼척으로 오기까지 당국이 전혀 몰랐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OO호 선장 : 그보다 더 작은 부표 같은 것도 깜깜할 때 들어와도 레이더 돌려서 (확인해서) 조업을 다 하는데…]
북한 어선을 파도가 일으키는 반사파로 인식해 몰랐다는 군 당국의 해명도 의혹만 더 키우고 있습니다.
[OO호 선장 : 파도가 높아서 배가 작아서 레이더상에 안 잡히고 그런 건 말이 안 되죠.]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애초 발표마저 일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면서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C씨/주민 : 이름이 안 쓰여 있고 영어 같은 이상한 게 쓰여 있더라고. 저게 보통 배가 아니구나 그랬는데.]
[A씨/주민 : 복장에다가 모든 게 (정부 발표랑) 너무 안 맞는다 이거야. 이해가 안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