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또 하나 관심을 모으는 것은 수사권 조정안을 둘러싸고 검찰과 신경전을 벌여온 경찰의 반응입니다. 윤 후보자는 수사권 조정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밝힌 적이 없습니다. 일단 민갑룡 경찰청장은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기회 닿는 대로 만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한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은 어제(17일) 기자 간담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를 향해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러면서 "취임하면 기회 닿는 대로 만나서 사법 개혁이 좋은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민 청장은 또 사법 개혁에 대해 윤 후보자가 많이 고민했을 것이고 진행 상황도 많이 알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앞서 문무일 검찰총장은 기자 회견까지 열어 수사권 조정안을 비판했습니다.
[문무일/검찰총장 (지난 5월 16일) : 형사사법 체계의 민주적 원칙에 부합하지 않고 국민의 기본권 보호에 빈틈이 생길 우려가 있다는 점을…]
그러자 경찰 내부에서는 문 총장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발이 일었습니다.
윤 후보자는 아직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생각을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없습니다.
또 실제로 총장에 취임 후, 그가 검찰 내부에서 제기될 수사권 조정에 대한 반대의견들을 어떻게 소화해낼지도 정확하게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인지 경찰은 청와대가 윤 후보자를 지명하기 전에 수사권 조정에 협조한다는 약속을 받지 않았겠느냐는 희망 섞인 추측만 내놓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