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진그룹 조씨 일가의 막내딸 조현민 씨가 회사로 돌아왔습니다. 이른바 물컵 갑질 사건으로 물러난 지 1년여 만입니다. 대한항공이 아니라 지주회사 격인 한진칼의 전무로 어제(10일) 출근했습니다. 상속을 둘러싼 가족 사이의 갈등은 아직까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박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현민 전무는 어제 서울 소공동 한진칼 건물로 첫 출근했습니다.
'물컵 갑질'로 물러난 지 14개월 만입니다.
[조현민/전 대한항공 전무 (2018년 5월 1일) : (유리컵 던진 것과 음료 뿌린 것 인정하십니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아직도 직원들과 시민들의 시선은 따갑습니다.
한진그룹 측은 조 전무가 복귀하는데 법적인 문제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폭행 등 각종 범죄 사실에 대해 무혐의나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조 전무가 일하던 대한항공이나 진에어 대신 지주회사 격인 한진칼의 전무를 맡은 것은 미국 국적 논란을 의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 전무의 복귀는 한진그룹의 후계 구도와 맞물려 큰 관심을 모읍니다.
고 조양호 회장의 지분을 어떻게 나누어 상속할지를 놓고 가족 갈등이 이어지고 있어서입니다.
조 전무에 이어서 언니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복귀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오는 목요일 선고 결과에 따라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한진 삼남매가 경영 현장에서 힘겨루기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