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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레아니호, 내일 오전 인양"…와이어 연결 막바지

입력 2019-06-10 18:53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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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참사가 오늘(10일) 13일째를 맞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지난 8일 수습된 20대 한국인 여성 시신을 마지막으로 실종자 추가 발견 소식은 아직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이 현지시간으로 내일 오전, 우리 시각으로는 정치부회의 방송 때쯤인 것 같아요, 그즈음 인양이 진행될 것이란 속보가 들어와 있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 자세히 알아봅니다.

[기자]

헝가리 유람선 참사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주말 사이에 인명피해 상황은 큰 변동이 없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20명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8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마지막에 발견된 실종자 시신, 참사지점에서 하류 방향으로 약 20km 떨어진 에르드라는 지역에서 발견된 20대 한국인 여성입니다. 우리 정부와 헝가리 당국은 실종자 수색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군견을 이용한 수상 수색도 계속되고 있죠.

현재 우리 정부와 헝가리 당국이 가장 힘을 쏟고 있는 것은 바로 허블레아니 호 선체 인양 작업입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저희가 소식 전해드릴 때만 해도 선체 인양을 할 크레인 클라크 아담 호가 다뉴브 강 수위가 높아 참사 지점으로 접근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주말 사이, 현지 시간으로 7일 오후 크레인이 현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크레인과 선체를 이어줄 와이어 줄을 선체에 연결하는 것입니다.

[송순근/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현지시간 지난 9일) : 인양 작업 준비는 유실 방지 대책을 다 완료했고, 본 와이어를 결속하기 위한 유도 와이어를 모두 다 작업이 끝났습니다. 본 와이어가 예상보다 좀 쉽게 선박을 통과하게 되면 본 와이어와 크레인과의 결속을 할 수 있는 고리 작업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와이어 연결 작업이 예정대로 오늘 마무리되는 것을 전제로 하면, 본격적인 인양은 내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인양 작업 예상 과정을 잠깐 설명 드리면 허블레아니호 침몰 위치를 기준으로 아래에 크레인 클라크 아담을 배치하고 양쪽 옆으로는 바지선 2척을 세워둡니다. 오른쪽 바지선은 인양 작업을 지휘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하고 왼쪽 바지선은 허블레아니 호를 인양해서 올려놓기 위한 용도입니다.

[송순근/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현지시간 지난 9일) : 크레인에 의해서 배가 수면으로 점점 올라올 겁니다. 천천히 올라옵니다. 그러면 제일 먼저 조타실에는 지금 헝가리인 선장이 내부에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다음 이어서 다시 배를 더 올려서, 보시는 이 갑판 위까지 수면이 올라갔을 때에는 갑판 지역을 수색을 하겠습니다.]

현지 시각이 오전 11시가 조금 넘었는데 오늘 작업 상황에 따라 내일 화요일에 인양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인양 작업은 바지선 주변으로 가림막을 설치해서 비공개로 진행합니다. 인양 작업 상황은 들어가서 좀 더 전해드리고요.

관련 수사 진행 상황도 잠깐 알아보겠습니다. 사고를 일으킨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 호의 선장 현재 구속 수감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바이킹 시긴 호의 선장이 사고 당시 정황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사 직후 휴대전화 데이터도 모두 삭제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죠.

[라브 페렌츠/부다페스트 검찰청 부대변인 (현지시간 지난 7일) : (가해 선박) 선장은 사고가 난 시점과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시점 사이에 모든 기록을 지웠습니다. 지운 사실이 입증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킹 시긴 호 선장의 변호인들이 모두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임 이유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는데요. 수사 상황이 선장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변론을 포기한 거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장은 변호인을 새로 선임했다고 합니다. 우리 검찰 관계자는 물론이고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팀도 최근 헝가리에 도착해서 조사를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수사 진행 상황 좀 더 지켜보죠.

헝가리 유람선 참사 소식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고요. 짧게 글로벌 TMI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홍콩 소식입니다. 어제 관련 보도 보신 분들 있으실 텐데요. 어제 홍콩에서 큰 시위가 있었습니다. 무려 100만 명의 홍콩 시민들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홍콩 인구가 대략 740만 명 정도니까 7분의 1 정도가 참석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엄청난 규모죠. 경찰 추정으로는 24만명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홍콩 시민들이 거리로 나온 이유는 오는 12일 우리의 국회와 비슷한 홍콩 입법회에서 논의를 재개할 법안 때문입니다.

[제이슨 탕/시위 참가자 (현지시간 지난 9일) : 정부가 홍콩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는
한 사람의 의견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나오게 된다면 의원들이 우리의 말을 들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도대체 무슨 법안이길래 이렇게 홍콩 시민들이 화가 났을까요. 바로 범죄인 인도 법안입니다. 범죄인 인도 조약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말 그대로 상대 국가의 요청이 있을 때 자국 내 범죄인을 인도하는, 보내주는 국가 간 약속입니다. 홍콩 역시 세계 각국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2007년 조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표결에 부칠 법안은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게도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게 하는 법안입니다.

이것이 그렇게까지 반대할 일이냐 할 수 있는데 홍콩 시민들의 우려는 바로 이것입니다. 홍콩은 중국의 영토이지만 상당히 높은 자치권을 갖고 있죠. 이른바 일국양제 행정 시스템입니다. 홍콩은 중국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지 않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중국의 영토이긴 하지만 여전히 중국 정치 시스템 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자유롭게 표출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결국 이른바 반중 인사들의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중국 체제에 반발하면 중국으로 끌려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홍콩 내에서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알렉스 응/시위 참가자 (현지시간 지난 9일) :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이 법안에 대해서 공개적인 협의는 한 번도 없었으며 또한 법안엔 여러 불분명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이 법안을 통과시켜서는 안 됩니다.]

일각에서는 홍콩 시민들의 반발이 이번 법안에 대한 반대 의견을 넘어서서 홍콩의 중국화 이른바 일국양제 시스템의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리척얀/홍콩 정치인 (현지시간 지난 9일) : 홍콩 시민들은 우리의 자유, 언론의 자유, 법치, 사법제도, 그리고 국제 투자자들을 환영하는 우리의 경제 기반을 보호하고자 합니다. 이 악법 때문에 국제 투자자들이 홍콩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되면 홍콩은 경제적으로 무너질 것입니다.]

이 같은 목소리에도 친중파인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법안 추진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캐리 장관의 사퇴까지 촉구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법안에 찬성하는 시민들도 일부 있어서 대규모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향후 상황 이 시간을 통해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허블레아니 호 인양 '초읽기'…실종자 수색도 강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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