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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케이블TV 셋톱박스에 중국산 반도체 금지"

입력 2019-06-1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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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케이블TV 셋톱박스에 중국산 반도체 금지"

무역전쟁의 와중에 미국의 화웨이 견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만이 케이블 텔레비전 셋톱박스에 중국산 반도체를 쓰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대만 통신규제 당국인 국가통신전파위원회(NCC)가 대만 케이블TV 공급자들에게 이러한 조치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NCC 대변인은 SCMP 인터뷰에서 "대만 케이블TV 사업자들이 공급하는 디지털 셋톱박스에는 더는 중국산 혼성집적회로의 칩과 웨이퍼(실리콘 기판)를 쓸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화웨이 자회사인 하이실리콘(HiSilicon·海思半導體)이 만든 반도체에도 적용된다.

SCMP는 케이블TV 업체의 한 지배주주를 인용, 이러한 조치가 3~4월쯤 통보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우리는 줄곧 하이실리콘의 반도체가 들어간 중국산 셋톱박스를 썼다"면서 "최근의 규제로 조금 더 비싸더라도 미국과 유럽산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너무 위험한 선택지에 엮일 수 없다"면서 "사업 갱신권을 가진 규제 당국의 지시를 거스를 사업자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CC는 앞서 지난 3월 국가의 정보 안전을 이유로 중국산 통신·방송 설비의 사용금지에 나선 바 있다.

대만언론에 따르면 당시 NCC는 통신과 TV 방송설비와 관련된 10개 법규의 수정안에 '국가안전' 조항을 추가해 심의를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대만의 통신 및 방송업계는 설비 구매 시 반드시 국가안보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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