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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선체와 연결 등 준비작업…내일 유람선 인양 시도

입력 2019-06-08 20:24 수정 2019-06-08 22:20

인양 중 시신·선체 유실 방지 위해 철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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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 중 시신·선체 유실 방지 위해 철저 대비


[앵커]

걱정했던 다뉴브강의 수심이 내려가면서 가라앉은 유람선을 이르면 내일(9일)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 크레인은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 사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본격적인 인양을 앞두고 크레인에 연결할 와이어를 선체에 묶는 등 사전 준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 물살 때문에 인양 중에 선체 내부가 유실되는 것을 막는 작업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취재기자를 먼저 연결해 보겠습니다. 백종훈 기자, 지금 백종훈 기자 뒤로 아무래도 크레인이 있을 것 같습니다. 클라크아담 호 크레인이 이제 그곳에 도착을 했을텐데 지금 현장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저는 사고 현장 건너편의 머르기트섬에 나와 있습니다.

크레인선 클라크아담은 기중기 길이만 45m가 넘습니다.

바로 앞 머르기트 다리 위로 저기 보시면 구조물이 높게 솟아오른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거대한 몸집을 갖고 있습니다.

그 옆에 있는 바지선은 인양 작업을 돕는 공간으로 보시면 됩니다.

지금 바지선에서는 침몰 선박에 총 4개의 와이어를 연결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지금까지 2개 연결을 마쳤고 나머지 2개 연결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수위가 떨어지지 않으면 다리를 통과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 크레인선이 지금 이렇게 보이는 것처럼 현장에 도착을 한 것인데, 어떻게 가능했습니까?

[기자]

현지시간 어제 오후 2시 30분, 그리고 한국시간으로 밤 9시 30분이었습니다.

대형 크레인이 갑자기 이동을 시작해 두 다리를 통과했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하루 이상 일찍 현장에 도착을 한 것인데요.

다리 2개를 어떻게 통과하느냐가 문제였는데, 헝가리 당국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이 소식은 김성탁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김성탁 특파원]

대형 크레인선 클라크 아담호가 사고 현장인 머르기트 다리로 다가갑니다.

머르기트 다리는 둥근 아치 형태입니다.

아담호가 부딪히면 다리가 망가질 수 있습니다.

헝가리 대테러청은 머르기트 다리 아치와 수면 사이의 가장 높은 부분으로 아담호를 지나가게 했습니다.

예인선을 아담호 앞에 매달아 좌우 방향을 조절했습니다.

일종의 방향타 역할을 한 것입니다.

사고를 대비해 다리 위 통행을 막은 가운데 아담호가 완전히 통과하기까지 채 1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담호는 상류 쪽으로 방향을 틀고 침몰한 유람선을 들어올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헝가리 상류에 있는 슬로바키아는 상류 댐의 방류를 줄여 이 지역 수위가 오르지 않게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앵커]

백종훈 기자, 이르면 내일 인양을 시도한다고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으로 진행이 되겠습니까?

[기자]

먼저 선체의 파손된 부분에 그물망을 덮습니다.

그리고 와이어를 배 밑으로 집어넣어 연결을 시키면 인양 준비는 일단 끝납니다.

지금 이 작업을 하고 있고요.

이후 크레인이 와이어를 끌어올리면 유람선이 따라올라오게 됩니다.

현장에서는 배가 기울어지지 않게 균형을 맞춰 인양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후 선체에 차 있는 물을 빼내고 안전한 곳에 선체를 옮겨 배 안을 수색하게 됩니다.

[앵커]

그리고 이제 인양과는 별도로 수상에서 수색을 하는 과정도 오늘 계속 진행이 되고 있죠?

[기자]

우리 대응팀은 이 사고지점에서 남쪽으로 80km 떨어진 두너우위바로시 강 주변의 수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시신 발견 정보들을 토대로 해서 보면 이쯤에서 실종자를 찾아낼 수 있다고 기대하기 때문인데요.

이 수색에는 독일에서 온 수색견도 투입이 됐습니다.

또 고속보트 수색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한국인 시신 2구를 수습한 이후에 추가로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인 실종자는 여전히 8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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