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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방식' 그대로 진행키로…"9일까지 인양 목표"

입력 2019-06-07 20:27 수정 2019-06-07 22:26

희생자 추가 수습…선박 인양, 수위가 관건
'플로팅 독' 검토했지만 크레인으로 다시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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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추가 수습…선박 인양, 수위가 관건
'플로팅 독' 검토했지만 크레인으로 다시 가닥


[앵커]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밤사이 또 희생자를 찾았습니다. 이제 8명 남았습니다. 우리 대응팀은 일요일(9일)까지 인양을 성공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수위입니다. 4m 20cm까지는 수위가 내려가야하는데 여전히 30~40cm가 높습니다. 수위가 낮아지지 않으면 다른 방식으로 배를 건지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어와있습니다.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백종훈 기자, 대형크레인선을 침몰 지점까지 이동을 시켜야 할텐데, 그 사이에는 다리들, 또 낮은 다리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것을 어떻게 통과할지가 걱정이군요? 

[기자]

클라크아담호는 길이 45m의 기중기를 싣고 있습니다.

인양 작업을 할 때는 이 기중기를 수직으로 세우게 되는데요.

당국은 크레인의 가장 높은 부분을 갑판에 눕혀서 높이를 낮춘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크레인의 가장 높은 부분을 제 뒤로 보이는 저 머르기트 다리의 동그란 부분에 통과시키겠다는 그런 계획입니다.

또 장비의 일부를 필요하다면 분리해서 통과시키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이제 크레인선이 침몰 현장까지 가기 위해서는 두 다리 근처 수심이 4m 20cm까지 내려가야 한다는 것이잖아요? 아직 그것보다 수심이 높다는 소식이 들어와있는데, 왜 그런 것입니까?

[기자]

헝가리 당국은 알프스산맥의 눈이 녹아 흘러들어오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2개 다리 인근 오늘 수심은 4m 68cm 정도가 나왔습니다.

우리 대응팀은 일요일에서 월요일까지 다리 부근 수심이 이보다 40cm 정도 낮은 428cm 정도로 내려갈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클라크아담호의 게네이 줄라 선장도 저희 JTBC 취재진과 만나서 이런 기대를 밝혔습니다.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게네이 줄라/클라크 아담호 선장 : 아라파드 다리와 머르기트 다리 인근의 수위가 약 4.2m가 되면 클라크 아담호가 인양에 나설 수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강물이 그렇게 기대와 달리 낮아지지 않을 경우에 헝가리와 우리 당국이 이른바 플랜B가 있다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플로팅 독, 물을 채운 배를 가라앉혀서 침몰선박과 함께 들어올리는 방식인데 하지만 이것이 지금 시행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송순근 구조대장은 플로팅 독 방식, 즉 침몰 선박 양 옆에 선박을 가라앉히고 줄을 연결해서 침몰 선박과 함께 띄우는 방식이 좀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시간인데요.

3일 이상, 일주일 이상의 기간이 걸린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최악의 경우만을 가정한 구상 정도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플랜B는 일단 가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면 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결국 일요일까지 수심이 내려앉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군요. 그렇게 해서 수심이 내려간다고 가정을 할 때 그렇다면 인양하는 데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기자]

헝가리 당국과 우리 대응팀은 "수심만 내려가면 한나절이면 인양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크레인이 빠르면 이곳으로 토요일 저녁, 늦어도 일요일 오전 정도에는 도착을 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침몰 유람선에 와이어를 감는 작업도 그 이전에 모두 완료할 계획인데요.

흔들림을 줄일 수 있도록 선체 4군데에 6가닥씩 총 24가닥의 와이어를 매는 작업입니다.

실제로 기중기로 들어올리는 작업은 3시간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인양 소식과 별개로,구속된 크루즈 선장이 2달 전에도 사고를 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이런 소식이 들어와있군요?

[기자]

헝가리 검찰이 성명을 내고 밝힌 내용입니다. 이 소식은 황예린 기자의 리포트로 보시겠습니다.

+++

지난 4월 1일 네덜란드 테르뇌전 인근 바다에서 크루즈 바이킹 이둔 호가 유조선의 옆을 들이받았습니다.

바이킹 이둔 호는 한국관광객이 탄 허블레아니 호를 침몰시킨 바이킹 시긴 호와 같은 바이킹크루즈사 소속입니다.

당시 171명의 승객 가운데 일부가 다쳤습니다.

헝가리 검찰은 이둔 호 선장이 침몰 사건 가해 선박의 선장인 유리 C.와 같다는 정보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의 사법 협력 당당기관인 유로저스트로부터 확인했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유리 C. 선장의 변호인이 "선장은 지난 44년간 사고를 낸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과 엇갈립니다.

선사인 바이킹크루즈사는 "유리 C. 선장이 네덜란드 사고 당시 타고는 있었지만 선장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해당 선사의 또 다른 유람선이 지난 5일 독일 라이덴부르크의 운하를 지나다가 갑문에 부딪치는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선장의 증거 인멸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헝가리 검찰은 선장이 허블레아니 호 침몰 이후 자신의 휴대전화 데이터를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삭제된 데이터가 침몰 사건과 관련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유리 C. 선장은 조건부 보석을 허가받았지만 검찰이 항고하면서 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네덜란드 Omroepzeeland·독일 도나우쿠리어)
(영상디자인 : 송민지)

+++

[앵커]

허블레아니 호에는 헝가리 현지인 선원도 있었죠. 이들 중 1명의 시신도 간밤에 발견이 됐다고 하죠?

[기자]

만 53살의 선원 페툐 야노쉬의 시신이 발견이 됐습니다.

헝가리 현지 언론은 이 페툐 야노쉬가 허블레아니 호에서 5년간 일했다고 말했습니다.

선실에서 일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허블레아니 호의 선장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구조 작업에는 한국에서 가져온 공중수색 드론이 처음 투입돼 근접수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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