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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안갯속…문 대통령 순방 전 '5당 대표 회동' 불투명

입력 2019-06-06 18:18 수정 2019-06-06 22:41

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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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담을 갖자고 제안한 날이 바로 내일(7일)입니다. 주말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순방을 떠나기 때문이죠. 따라서 오늘이 마지노선인데, 글쎄요, 형식을 놓고 한국당이 3당 회동을 고집하면서 청와대와 기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점접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순방 전 회동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나오는데요. 또 국회법에 명시된 6월 임시국회 소집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오늘 최 반장 발제에서 국회와 정치권 소식을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청와대는 꽉 막힌 정국을 풀기 위해 여야 5당 대표 회동에 이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단독 회동을 갖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일요일 북유럽 순방을 떠나는 만큼 내일 오후로 시간을 정했는데요. 사실상 오늘이 데드라인이지만 황 대표가 이를 거부해 사실상 무산 가능성이 높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4일) : 1대1 회담을 원하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3당 원내교섭단체 회동 직후에 우리 자유한국당과의 대통령님과의 1대1 대화하는 것까지는 우리가 용인을 하겠다.]

다만 정치권에선 청와대가 황 대표가 요구한 일대일 회동을 수용한 셈 아니냐, 일대일 회담이 중요하다면 5당 대표가 만나는 자리가 아닌 단독회담에서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내면 되는 것 아니냐는 나름의 해법도 제시됐는데요. 그러나 황 대표가 이마저도 거부한 것은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이미 대통령 선거는 3년이나 남았는데 '나는 대통령이다!' 이 생각을 갖는 것 같아요. 황교안 공화국이 별도로 있나 봐요.]

6월 국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국회법엔 임시국회를 소집하도록 돼 있지만 여야는 좀처럼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죠.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지정을 사과하고 철회하라고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전적으로 사과하라, 철회하라는 것은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는데요. 단독소집은 최후의 카드라고 했지만 결단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어제) : 오늘 하게 되면 목, 금, 토, 또 주말이 끼게 되죠? 그렇게 따지게 되면 내일(6일) 휴일 지나서 만약에 단독 소집과 관련된 결심을 한다면 내일(6일)밖에 없는 상황인데. 기대와 함께 또 결단도 같이 점점 다가오는 시간인 것 같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 두 인물의 행보에 한국당의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해찬 대표, 부처 장관들과 릴레이 점심을 갖고 있죠. 한국당은 "총선이 임박하자 대표가 나서 장관들을 만나는 노골적인 관권선거판"이라고 했지만 민주당은 "여당과 정부 간 당정 협의는 상시적인 정례 행위"라고 반박했습니다.

어제는 여의도 한 일식당에서 외교안보 부처 장관들과 만났는데요. 김연철 통일부 장관 가장 먼저 도착했고요. 이어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들어옵니다. 그다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들어오나 했는데, 뜻밖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식당에서 황교안 대표가 한국당 중진의원들과 점심을 한 것입니다. 곧이어 이해찬 대표가 들어서고 강경화 장관이 가장 늦게 합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대북 식량지원 문제,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전시작전권 전환 등에 대한 논의를 했다는 것이 민주당의 설명입니다.

다른 1명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입니다.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을 만나고 있죠. 한국당은 "오만한 행보"라고 했지만 양 원장은 "정책행보를 왜 정치행보로 보냐"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또 만남을 앞두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 등 모두 여권의 잠룡으로 불리는 만큼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겁니다. 대선주자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춰 다자경쟁 구도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입니다. 본인은 고사하고 있는 유시민 이사장도 비슷한 관측을 내놨죠.

[유시민/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지난 4일/화면출처 : 유튜브 '노무현재단') : 보통 여당은 대선후보 경선을 하게 되면 6룡, 7룡, 9룡 그 정도까지 가지 않아요? 그러니까 더더군다나 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말까지 인기가 괜찮다고 가정한다면 숫자가 더 늘어나겠죠. 그래서 민주당은 제가 볼 때는 현재로서 한 10여 명 정도로 봐야 되지 않을까. 의사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요.]

그 '용' 가운데 1명으로 거론되는 김경수 경남지사. 보석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2017년 대선 당시 선대위 대변인, 수행팀장을 맡아 문 대통령을 밀착 수행하는 등 측근 중의 측근으로 꼽히죠. 경남 창원을 찾은 대통령 옆에는 그림자 수행을 자처한 김 지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시민들과 인사를 주고받도록 안내하고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오늘 승객들은 어떻게 선발이 됐습니까?]
[저는 창원 초등학교에 교사로 있습니다~]
[대통령님 만세~]
[모자지간이신가요? 뒤에 승객들도 인사를 좀…]
[(기사님이) 승객이 졸도를 해서 바로 병원으로 가서 승객을 구하신…]
[응급 심폐소생술을 해서 살리셨다고…]
[저쪽은 다 정부민들~]

그리고 이심전심이라고 하죠.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다정회에는 서로 눈빛만 봐도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고 또 동작만 봐도 마음이 통하는 복국장과 양반장이 있는 것처럼 김 지사가 손짓으로 사인을 보내자 문 대통령도 곧바로 알아챕니다.

[김경수/경남지사 (어제) : 도청에 수소차를 가지고 가면 서울 갔다 오는 건 괜찮은데 세종시는 충전소가 없어요. 한 번에 갔다 와야 하는데 간당간당…]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안갯속' 국회 정상화…대통령-5당대표 회동 '불투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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