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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15명으로…침몰 유람선 인양, '수위'가 관건

입력 2019-06-06 18:38 수정 2019-06-06 22:50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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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참사 발생 9일째입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5일)도 실종자 시신 3구가 추가로 수습됐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 15명, 실종자 13명, 생존자 7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속보들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요. 고 반장 발제에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참사 발생 오늘로 9일째입니다. 내일이면 벌써 10일입니다. 어제 실종자 시신 3구 추가 발견됐다 이런 소식 전해드렸는데, 우리 시간으로 어제 저녁부터 오늘 오전 사이에 또 3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어제도 말씀드렸다시피 실종자가 점점 줄고 있지만 또 그만큼 사망자가 늘고 있는 셈이라 전해드리는 입장에서도 안타깝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현지시각 어제 오전 9시 20분쯤 침몰한 허블레아니호 선체 유리창 부근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습니다.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이 됐고요. 그리고 낮 12시 10분쯤에는 참사 현장에서 50km 정도 떨어진 에리치라는 지역에서 30대 한국인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고, 오후 3시 40분에 선체 부근에서 40대 한국인 여성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3일 사이에 실종자 시신 8구가 수습이 되면서 사망자는 15명으로 늘었습니다. 헝가리인 선장과 선원을 포함해 여전히 13명이 실종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들어온 소식에 따르면 참사 지점에서 4km 떨어진 곳에서 한국인 추정 시신이 또 발견이 됐다고 하는데요. 일단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하니까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헝가리 당국과 우리 정부는 현지시간 기준으로 어제부터 사실상 수중 수색은 중단하고 선체 인양 준비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송순근/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현지시간 지난 5일) : 수상 수색, 헬기의 공중 수색은 더 강화됐고 시신을 찾기 위한 수중 수색은 원칙적으로 안 한다, 체인을 걸기 위한 작업은 하는데 그 작업을 하다가 오늘(5일)처럼 이렇게 발견되면 수습을 한다…]

인양은 클라크 아담이라는 크레인을 이용해서 하게 되는데요. 최대 200t까지 들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 허블레아니호의 추정 무게는 대략 50t입니다. 여기에 선체에 들어찬 물까지 감안을 하면 100t 정도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정입니다.

[구율라 제네이/크레인선 선장 (현지시간 지난 5일) : 크레인을 준비하는데 약 5시간 정도 걸립니다. 인양 작업은
1, 2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변수가 없을 경우 1, 2시간이지만 일단 지켜봐야 합니다.]

인양 과정에서 선체를 온전히 보전하고 유실을 막는 것도 중요한데요. 우리 정부와 헝가리 당국은 선체 일부가 파손된 것을 확인하고 이 부분을 포함해 내부 유실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순근/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현지시간 지난 5일) : 일부 파손된 중간 부분은 그물망 등으로 유실 방지 대책을 강구하고 이 밑에 좀 큰 유리창이 깨져 있거나 또는 깨질 확률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튼튼한 바 또는 체인을 고정시켜서 유실 가능성이 있는 시신이 나오지 않도록 방지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수위입니다. 현재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할 크레인 클라크 아담호는 어제 이동을 하다가 참사 지점을 5km 정도 남겨두고 멈춰 섰습니다. 참사 지점까지 가려면 다리를 통과해야 하는데 현재 수위가 높아서 다리를 통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구율라 제네이/크레인선 선장 (현지시간 지난 5일) : 다뉴브강의 수위가 4.2m 아래로 내려가야 크레인이 다리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머르기트) 다리 교각이 일직선으로 된 게 아니고 아치형으로 돼 있어서 부딪칠 수가 있습니다.]

결국 인양 작업이 언제 시작되고 또 언제 끝나게 될지는 수위에 달려있는 상황입니다. 조금 전 들어온 속보에 따르면 오는 9일 즈음에 다리를 통과할 수 있다 이런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아무쪼록 빠른 시일 내에 안전하게 선체 인양 작업이 마무리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수색 구조 작업, 선체 인양 작업 등과는 별도로 현재 관련 수사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인 생존자 중 현재 병원에서 퇴원한 6명이 헝가리 수사 당국의 진술 조사에 참여했습니다. 이미 1차례 조사가 있었지만 좀 더 구체적인 진술을 위해서 생존자들이 자청한 자리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생존자들은 "크루즈로부터 어떠한 경고도 받은 적이 없다"는 점 그리고 "크루즈가 급선회를 했다"는 점 등을 진술했습니다. 이번 조사에는 수사를 지휘하는 검사까지 직접 참석했습니다.

[이상진/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 (현지시간 지난 5일) : 보통 경찰의 조서 작성으로 끝나는데 검사들의 입회 하에 작성이 되었기 때문에 매우 좀 이례적인 일이다, 즉 헝가리 측의 관심 그만큼 높았다, 라는…]

현재 구속 수감돼 있는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이 보석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지요. 헝가리 검찰의 이의제기로 아직 석방은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진술이 법원에 항고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현재 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늘 오전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슬로바키아로 떠났습니다.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리는 한국과 비세그라드 그룹 외교장관 회의 등에 참석할 예정인데요. 비세그라드 그룹은 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헝가리 4개국 협의체를 말합니다. 강 장관은 헝가리 페테르 시야르토 외교장관과 따로 회담을 갖고 사고 수습 협조를 재차 당부할 예정입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이번에는 선박사고 후속 현황, 그리고 앞으로의 할 일들에 대해서 좀 심도 있는, 그간에 많은 일들이 있었으니까 앞으로 또 어떻게 대응해나갈지에 대해서 좀 더 심도 있는 논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합니다.]

관련한 보다 자세한 상황, 소식 들어가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 시작…수위가 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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